'당뇨병·골다공증 환자, 코로나19 감염 매우 취약'
길병원 예방의학교실 정재훈 교수, 국내 최초 빅데이터 분석 연구 결과 발표
2020.07.01 18:4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당뇨병 등 일부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당뇨병과 골다공증 환자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고혈압·신장질환자, 코로나19 감염되면 증상 더 악화"
 

가천대 길병원은 예방의학교실 정재훈 교수가 다기관 연구자들과 진행한 연구결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는 정상인보다 쉽게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당뇨 외에도 고혈압과 신장질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코로나19 확진자와 음성대조군을 비교하며 진행됐다.
 

정 교수 연구팀은 1월 첫 감염자부터 5월 15일까지 코로나 검사 비용이 청구된 18세 이상 21만 9961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 대상자 21만 9961명 중 확진자는 7341명이었고, 이중 954명은 중증환자였다.
 

연구진은 이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과 감염 정도, 기존 질환과의 상관관계를 상대 위험비(Odds ratio)로 분석했다.
 

만성질환은 건강보험빅데이터를 활용해 진단 검사 1년 전까지의 정보가 활용됐다.
 

연구 결과, 만성 질환인 당뇨병이 있는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1.2배 높았고 골다공증이 있는 환자는 위험도가 1.12배 커서 가장 취약한 계층으로 분류됐다.
 

류마티즘 관절염 환자 또한 감염 위험이 1.1배 더 높았다.
 

이 외에도 ‘조현병’을 앓는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서 1.6배, 각종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들도 1.3배로 높았다.
 

하지만 이 같은 질환은 정신의료기관 폐쇄 병동 집단감염 사례 등과 관련돼 주요한 위험 인자로 규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정재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감염 여부와 중증도에 미치는 요인을 살펴본 것으로 향후 방역 정책결정과 환자 예후 예측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일부 질환을 앓고 있다면 코로나19 감염에 더욱 취약한 만큼 이들 기존 질환자들은 고위험군으로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 공식 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Effect of Underlying Comorbidities on the Infection and Severity of COVID-19 in Korea: a Nationwide Case-Control Study’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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