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희비 교차···하이드록시클로로퀸↓ vs 덱사메타손↑
한림·신풍·비씨월드제약 '우울'···신일제약·부광·영진약품 '상승'
2020.06.17 12:1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코로나19 후보 치료제들의 임상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관심을 모았던 하이드록시클로로퀸 긴급 사용 승인을 철회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복용이나 클로로퀸 관련 약물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관련 임상을 진행 중이던 국내 제약사들은 서둘러 임상을 멈추며 사안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한림제약은 서울아산병원과 에리슨제약, 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코로나19 치료·예방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자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으나 중단했다.

말라리아치료제 '피라맥스'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신풍제약은 피라맥스가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유사학 화학구조를 가졌다는 점에서 오늘 11시 4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8.2% 하락한 2만9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씨월드제약은 클로로퀸 관련 성분 항말라리아제를 생산하고 있어 전 거래일 대비 3.52%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염증 치료 등에 사용하는 제너릭 스테로이드인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이 코로나19 중증환자의 사망률을 크게 낮춰준다는 시험 결과가 나오면서, 관련 제약사들이 미소를 띄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 주도로 진행된 ‘리커버리’(RECOVERY)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연구결과가 확인됐다. 이를 근거로 영국 정부는 덱사메타손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승인했다.

덱사메타손은 1957년에 개발된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약물의 일종으로, 류머티스, 피부병, 심각한 알레르기, 천식, 만성 폐쇄성 폐질환 등 수많은 질병의 치료에 사용된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신일제약(29.77%), 부광약품(4.99%), 영진약품(7.14%) 등이 덱사메타손 관련 주로 묶여 상승세를 보였다.
 

이 업체들은 덱사메타손을 주성분으로 하는 신일덱사메타손정, 부광덱사메타손정 등의 제네릭 품목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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