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가지 권고사항 담은 '세계 간호사 현황보고서' 발간
세계보건기구-국제간호협의회 '정부 차원 지원·투자 확대 필요'
2020.04.08 18:4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간호협의회(ICN)와 함께 최초로 ‘2020 세계 간호사 현황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된 세계 간호사 현황보고서에서 WHO는 세계가 필요로 하는 간호사 역할을 적절히 수행할 수 있도록 각국에 10가지 권고사항을 제시했다.

또한 간호사가 교육, 훈련 및 전문적 범위를 최대한 활용해 1차 건강관리를 제공하는 역할을 강화할 것을 권장했다.

향후 10년 동안 모든 국가에서 코로나와 같은 재난적 상황에 대응하는데 참고할 수 있는 정보도 포함됐다.

WHO는 “간호사가 없었다면 감염병과의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 ‘보편적 건강보장(UHC)’이라는 목표 달성에 있어서도 간호사가 중심에 있다”며 각국 정부에 간호사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촉구했다.

특히 코로나 사태를 통해 그 가치가 더욱 명확해졌다며 “간호사에 대한 투자는 비용이 아니라 오직 간호사들만이 할 수 있는 놀라운 일이다. 이를 통해 분명한 이익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아네트 케네디 ICN 회장은 보고서 관련 성명에서 “간호사의 90%가 여성이지만 정부의 고위 보건직 또는 정부정책과 의료현장 등 주요 역할에서 배제돼 왔다”고 토로했다.

동시에 “최근 들어 정치인들이 간호사들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인식하기 시작했다. 간호리더십이 발휘된다면 간호사 역할이 강화되고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은 “한국에서의 간호사 양성 및 배출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아 향후 과잉공급을 우려하는 수준이지만 병원에 취업해 활동하는 간호사는 전체 면허취득 간호사의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우리나라 현실을 진단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 사태를 통해 국내외적으로 간호사에 대한 인식 개선을 계기로 WHO 권고에 대해 정부와 정치권에서 관심을 갖고 실효성 있는 지원과 투자를 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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