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의료용 마약 '프로포폴>미다졸람>디아제팜' 順
식약처, 전국민 중 36% 사용···'여성이 남성보다 256만명 더 많아'
2020.04.03 17:2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지난 한 해 의료용 마약 중 처방 건수가 가장 많았던 성분은 '프로포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미다졸람, 디아제팜, 알프라졸람 순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작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전국 6073개 의료기관과 약국에서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으로 보고한 150만 건의 마약류 투약 및 조제정보를 분석한 결과를 3일 공개했다.

그 결과, 1년간 전체 국민 5185만명 중 1850만명(36%)이 의료용 마약류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용 마약류 중 프로포폴 성분 처방 환자가 851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다졸람 658만명, 디아제팜 325만명, 알프라졸람 263만명, 페티딘 248만명, 펜타닐 191만명, 졸피뎀 184만명, 로라제팜 113만명 순이었다.

이 외에 클로나제팜 94만명, 에티졸람 94만명 등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번 조사는 한 명의 환자가 여러 성분을 처방받은 경우 중복해서 계산했다.

효능 분류별 환자 수를 보면 마취·진통제 948만명, 최면진정제 845만명, 항불안제 666만명, 진통제 313만명, 식욕억제제 131만명, 진해제 100만명, 항뇌전증 96만명, ADHD치료제 13만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중 ADHA 치료에 사용하는 ‘메틸페니데이트’ 성분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는 13만 4000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10대와 20대 사용이 6만9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의료용 마약을 더 많이 처방받았다. 여성은 1035만명(57.1%)으로 남성 779만명(42.9%)보다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올해 추진하고 있는 온라인 도우미 서한 시스템이 구축되면 보다 많은 의사에게 의료용 마약류 처방 분석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식약처는 4월 ADHD 치료 관련 의료용 마약류 안전사용을 위한 도우미 서한을 의사들에게 제공하며, 5월에는 진통제, 8월에는 항불안제, 11월에는 프로포폴·졸피뎀·식욕억제제 3종에 대한 서한을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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