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 코로나19 경험 美메이요클리닉 전수
실시간 그랜드라운드 웨비나 개최…4가지 한국 대응전략 압축 소개
2020.03.30 17:2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명지병원이 세계 최고의 병원으로 꼽히는 미국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에 한국의 코로나19 치료 및 대응 경험을 전수했다.
 

명지병원(이사장 이왕준)은 지난 27일 오전 미국 메이요클리닉을 비롯한 전 세계 네트워크 회원병원들과 한국의 코로나19 환자 치료 및 대응 노하우를 공유하는 그랜드라운드 웨비나(Webinar)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앞서 명지병원은 지난 25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UN 산하 161개국 재난담당 공무원 및 전문가들에게 한국의 코로나19 치료와 대응 노하우를 전파하는 웨비나를 진행한 바 있다.
 

웨비나는 웹(Web)과 세미나(Seminar)의 합성어로, 강연자와 참여자를 인터넷으로 연결해 양방향으로 소통하는 방식의 세미나다.
 

세계 40개 메이요클리닉 케어네트워크 멤버 병원에서 총 170여 명이 참여한 이번 웨비나에서는 한국의 코로나19 확진환자의 치료 경험과 임상적 결과, 연구 중인 프로젝트, 코로나19 시기별 대응 전략 등이 소개됐다.
 

이왕준 이사장은 지난 1월 20일 첫 확진환자 발생부터 시작된 한국의 코로나19 사태의 전체적인 현황과 한국인의 역학적 특성, 대구 경북지역 발생 특징, 한국의 대응전략 및 진단 등에 대한 총체적인 설명에 나섰다.
 

한국의 환자발생 역학곡선을 제시하며 3단계의 진행상황 설명한 이 이사장은 한국의 코로나19 진행 및 대응 상황을 4가지 전략으로 압축, 요약해서 소개했다.
 

그 특징은 ▲투명성과 정보의 공개성 ▲봉쇄정책과 완화정책의 동시병행 ▲효율적이고 청의적인 환자분류 및 치료시스템(생활치료센터 등 3단계 분류 및 진료 시스템) ▲광범위한 선별검사와 빠른 추적 등이다.
 

이왕준 이사장은 특히 4번째 전략인 대규모 선별검사와 빠른 추적을 ‘한국 코로나19 대응의 장점으로 꼽으며 “치료 약이나 백신이 없기 때문에 지금까지 유일한 무기는 진단키트다. 확진 환자를 얼마나 빨리 찾을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검사 키트를 생산하는 바이오 벤처는 7개에 달하며 추가로 많은 제품이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빠른 검사를 가능케 한 '드라이브 스루' 및 '워크 스루' 등을 소개하며, 질병관리본부 이외에도 100개가 넘는 병원과 기업에서 24시간 내내 검사를 시행, 하루에 약 20,000개 검사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확진환자를 직접 치료하고 있는 감염내과 강유민 교수는 그동안 진료한 확진환자의 치료과정과 투여약물, 안심외래 및 선별진료 등의 진료 과정에 대해 소개했다.
 

강 교수는 ITS와 DUR을 통한 환자의 해외여행 기록 조회, 호흡기 증상에 따른 안심외래진료 및 선별진료 체제, 증상과 의료진의 판단에 따른 RT-PCR 검사 시행 등을 설명했다.
 

이어 명지병원 코로나19 대응의 총 본산으로 한 건물 전체를 지정, 운영하는 ‘거북선’ 구조를 소개하며, 이 선제적 시스템이 COVID-19의 원내 감염을 막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각 확진 환자별 증상과 치료의 유형, 투여 약물 등에 대한 명지병원 COVID-19 환자의 임상 경험에 대해서도 사례별로 소개했다.
 

특히 한국의 COVID-19 치료 지침에 따라 기저질환 없이 경증에서 중등도의 환자에게 증상 치료와 함께 기저질환과 폐렴 등을 동반한 노인환자에게 조기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한다고 덧붙였다.
 

메이요 클리닉 마크 라슨 대외협력 총괄은 “RT-PCR 검사 키트의 신속한 자체 개발과 AI 인공지능을 활용한 CT영상을 통한 조기진단 시스템 개발을 매우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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