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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진찰제 도입해서 의료서비스 전달방식 혁신"
보건산업진흥원 보고서 "의료 질·접근성 제고 가능"
[ 2020년 03월 29일 18시 52분 ]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의료서비스 전달 방식의 혁신을 위해 '공유진잘체' 도입을 제안했다.
 

보고서는 늘어나는 의료 수요 속에 환자들은 오랜 대기시간 대비 짧은 진료시간, 단순 처방을 반복하는 형식에 의료이용 만족도가 떨어진다며 공유진찰제를 통해 보다 양질의 의료와 접근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당 제도를 제안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공유진찰제는 기존의 의사-환자 간 일대일 진료 방식이 아니라 동일 질환 환자군과의 집단 진료 과정에서 검사, 교육, 임상적 지원 등을 수행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10~1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90분 가량 관찰식 일대일 진료로 진행되며 이에 더해 건강교육, 환자 간 상호 사회적지지 등을 제공하게 된다.
 

공유 진찰제는 기본적으로 지속적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나 진료예약을 위해 장기간 대기가 필요한 질환 영역 혹은 여러 환자에게 동일한 정보‧진단을 반복하는 진료 분야에 적합한 것으로 여겨진다.
 

보고서는 이러한 공유진찰제가 환자 관점에서는 의료 접근성, 자가 관리 및 진료성과 향상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약대기 기간의 단축 및 의료진과 진료시간 연장등 진료 접근성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 공유진찰 중 의료진의 교육 및 다른 환자의 경험을 경청함으로써 얻는 학습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또한, 동일 환자군과의 연대감 형성으로 건강관리에 대한 자신감 및 자가관리를 위한 참여도가 향상되는 등 질환에 대한 순응도 및 자기 관리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의료진 관점에서도 의료의 질 및 진료 생산성을 제고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만성질환의 성공적 관리를 위해 중요한 환자 참여도를 제고할 수 있으며 반복적 질문에 대한 응대 효율성이 개선되고 환자에 교육시간을 충분히 할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 수행된 일부 연구들에서 공유진찰제의 비용절감 효과가 검증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실제 해외에서는 미국의 클리블랜드 클리닉, 팔로알토 의료재단, 스탠포드 대학병원, 듀크대학병원, 다트머스 의료센터, 네덜란드 라드보드 대학 메디컬 센터 등 200개 이상의 의료기관들에서 공유진찰제가 실시되고 있다.
 

활용 질환군도 당뇨,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과 신생아 정기 진료, 청소년 ADHD, 체중 감량 등 예방적 영역 혹은 지지와 연대감이 필요한 영역까지 매우 다양하다.

한국형 공유진찰제 모델···"시도해볼 가치 있어"
 

보고서는 공유진찰제 도입과 관련, 전통적 방식을 고수하려는 의료진 저항, 비용 타당성, 환자그룹의 수용성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기존 진료전달방식의 대체가 아닌 보완 개념으로 제안되는 것이라며 한국형 공유진찰제 모델을 세 가지 제시했다.
 

첫 번째 개방형 지역거점병원 연계 모델은 2, 3차 지역 거점병원을 중심으로 주변 의원급 일차의료기관 네트워킹을 형성하는 개방형병원 개념이다.
 

보고서는 의원급 역점질환으로 분류된 52개 경증질환 중 해당 제도에 적합한 당뇨,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에 적용가능하다고 봤다.
 

지역거점병원은 인적자원과 공간을 제공해 해당 질환의 자가관리 교육을 강화한 공유진찰제를 시행할 수 있으며 협력관계 하의 의원급 기관이 환자를 의뢰한다. 의원급 기관 의료진은 공유진찰제 진료에 참관토록해 진료 지속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두 번째는 지역사회 일차의료 연합모델로 의원급 일차의료기관의 자원 공유를 통해 일차의료 활성화를 지향하는 방식이다.
 

마지막은 (상급)종합병원형 모델로 의원급 일차의료기관이 책임질 수 없는 중증질환 영역을 담당할 수 있는 모델이다. 커뮤니티케어와 연계한 노인 퇴원 후 계획 및 수술 후 사후 관리, 암 생존자 대상 사후관리 등을 포함한다.
 

보고서는 끝으로 “저출산을 동반한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의료보험재정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 현재 우리나라의 인구학적, 보건의료적 현주소”라며 “그럼에도 기존 의료전달체계의 한계 속에서 돌파구 모색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유진찰제가 혁신 아이디어로서 확산에 이르기까지 많은 논란과 시행 착오가 예상되지만 기존 의료전달체계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도해볼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ms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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