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안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 전세계 주목
미국·독일·영국 등 잇따라 도입, 의료진 보호 최적 대안 부상
2020.03.10 12:11 댓글쓰기

<사진제공 연합뉴스>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코로나19 신속 검사를 위해 인천 지역 의료진이 고안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선별진료소’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를 도입한 독일과 영국에 이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미국 또한 관심을 보이며 한국에 운영 노하우와 자료 공유를 요청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최기영 장관은 최근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 관게자와 약 90분간 ‘코로나19의 과학기술 대응’에 대해 통화하며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에 대한 자료를 공유했다.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는 기존 선별진료소와 달리 검체자가 자동차에 탑승한 채로 체온측정과 문진표 작성, 검체 채취 등을 할 수 있어 감염 위험이 적고 속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일반진료소는 의료진이 검사할 때마다 장비를 소독하고 방호복을 갈아입어야 하는 탓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이 시스템은 의료진이 살균‧소독 부스에 들어가 몇 초간 소독 받은 후 검사를 진행할 수 있어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진행하는 검체 검사의 경우 1명 당 최대 1시간 이상 걸리지만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에서는 10분 안에 검사를 할 수 있다.
 

최근 미국의 워싱턴주 시애틀은 의료종사자를 대상으로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를 도입했다.

지난 6일까지 136명이 확진 판정받고 19명이 사망한 워싱턴주는 미국에서 코로나19에 의한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곳으로 의료진 감염을 막기 위해서 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
 

시애틀 북서부에 위치한 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병원 차고의 1층에 3개의 의료용 텐트로 제작된 임시 진료소에서 플라스틱 안면 마스크 등 개인 보호장비를 착용한 의료진이 대기하다 검체를 채취하면 인근 연구실로 샘플을 보낸다.
 

얀 나카하라 홀 헬스 센터대학 간호사는 “사전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증상을 확인하고, 위험요소로 간주될 경우 그날 드라이브 스루에서 예약받아 검체 채취를 진행한다”라고 말했다.
 

워싱턴주 보건당국은 “의료진의 코로나19 검사가 최우선 과제가 됐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되기 전까지 의료 종사자 확보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칠곡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서구 구민운동장 서울은 송파구 종합운동장, 서초구 소방학교 등, 경기도는 수원월드컵경기장 주차장(P4), 수원체육문화센터 주차장, 경기도청 북부청사 등에서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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