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물류센터 근무자 코로나19 확진···제약사 '긴장'
C물류사 폐쇄·방역조치···감염 민감 병·의원 등 납품처 악영향 전전긍긍
2020.02.25 05:1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C물류사의 경북 경산시 소재 물류센터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되면서 이 물류사와 거래 중인 제약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해당 물류센터는 이틀 동안 방역작업을 거친 뒤 정상적으로 배송체계를 정상가동할 예정으로 물량운송 일정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감염 사안에 민감한 병원과 약국 등 납품처의 우려감이 높아질 수 있어 내부적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4일 데일리메디 취재결과, C물류사의 대구경북지역 주요 배송허브인 하양물류센터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지난 22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이 물류센터는 곧바로 폐쇄 및 방역조치에 들어갔으며,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폐쇄 사실을 안내했다.


하양물류센터는 24일까지 방역작업을 한 뒤 오늘(25일)부터 정상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대구경북 지역 배송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을 우려한 일부 고객사들은 물량을 제때 운송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서두르고 있다.


특히 병의원 및 약국에 주로 납품하는 제약 고객사의 경우 운송 일정보다는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운송업체 직원이 감염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물류사를 통해 운반되는 제품에 대한 불안감이 납품처를 중심으로 확산되지는 않을까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물류센터와 거래하고 있는 A제약사 관계자는 “C물류사로부터 확진자 발생으로 하양물류센터가 폐쇄 조치됐단 사실이 내부적으로 공지됐다”며 “납품처 특성상 방역 이슈에 더욱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제약사 입장에서는 배송 일정보다는 운송거래업체에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이 더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물류사 직원의 확진판정 소식을 접한 하양물류센터 인근 의료기관들은 실제로 유관기관 발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경산 하양읍에서 내과를 운영하고 있는 한 의사는 “지역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운송업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약이나 비품 등 배송과정과 관련한 우려점에 대해 그는 “아직까지는 직접적인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역학조사 결과 등 감염자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계속해서 확인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경산시보건소 관계자는 “하양물류센터 감염자 동선 등에 대해 묻는 문의전화가 오전부터 몇 통 걸려오기도 했다”며 “현재 보건소는 그를 포함한 감염자 역학조사와 방역조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산시는 지난 19일 첫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발생한 후 20일 3명, 21일 7명, 22일 4명, 23일 8명 등 24일 오전 10시 기준 총 2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확진자 하양읍 직원과와 접촉한 부시장을 포함한 공무원 17명과 하양보건지소 직원 2명 및 경산보건소 직원 2명 등 4명은 자가격리 상태다.


지역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현재 경산시 보건소는 진료업무를 중단한 상태다. 하양지소를 포함한 8개 전체지소 및 6개 보건진료소도 진료 업무를 하지 않고 있다.


경산시에서 정상진료 중인 보건기관은 와촌박사, 용성육동, 용성도덕, 남산대왕 4개 진료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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