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 '응급실 등 위험구역 임상실습 중단'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수업일수 감축·개강 연기 등 학사일정 조정
2020.02.19 09:4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개강을 앞둔 대학가에도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이 학사일정 전면 조정을 결정했다.
 
본과 3, 4학년의 응급실 등 위험구역 임상실습을 중단함과 동시에 수업일수 감축 등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사전조치를 단행했다.
 
서울의대는 최근 학생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관련 학사운영 방안을 공지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번 결정은 교육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학사운영 가이드라인에 따른 조치로, 등교일 연기, 수업일수 감축 등이 포함됐다.
 
우선 서울의대 의예과 학생들의 개강일이 2주 연기됐다. 당초 32일 예정됐던 개강일은 16일로 미뤘다. 종강일은 619일이다.
 
이에 따라 수업일수도 줄어든다. 정상적인 학사운영 계획대로라면 15주 수업이 이뤄져야 하지만 개강 연기에 따라 14주로 단축키로 했다.
 
감축 수업을 하더라도 학칙에 따라 교과목 이수 학점은 1학점에 15시간 이상 수업이 이뤄져야 한다. 실습 및 실험은 1학점 당 30시간이다.
 
코로나19를 확진 받았거나 의심이 되는 학생들의 등교 중지 조치도 내려졌다.
 
일단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완치 판정까지 등교를 할 수 없고, 의사환자는 음성반응 확인까지 학교에 나오면 안된다.
 
대상학생은 사후 진단서 등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출석인정 처리키로 했다. 감염증 의심증상 환자 역시 수업개설 기관 또는 교원의 확인에 따라 사후 증빙하면 출석을 인정 받는다.
 
다만 본과 1학년생들은 예정대로 32일 개강하기로 했다. 이미 학사일정이 시작된 2, 3, 4학년은 정상적으로 운영하되 응급실 등 외래 위험구역 실습을 제한키로 했다.
 
서울의대 관계자는 전지구가 국경을 넘어 하나로 묶인 조건에서 이웃나라의 감염성 질환이 우리에게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엄연한 현실인 만큼 학사일정 조정이 불가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을 대표하는 고등교육기관으로서 전염성 질환이 불필요한 오해나 공포를 유발해 인접국가 간 상호이해와 가치를 위협하지 않도록 노력하자며 학생들의 과한 동요를 경계했다.
 
한편, 최근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40개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 중 33곳이 개강 연기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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