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 말초동맥질환 다리 통증 완화'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의대 예방의학 전문의팀
2020.02.17 11:53 댓글쓰기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코코아가 말초동맥질환(PAD: peripheral arterial disease)으로 인한 다리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말초동맥질환은 주로 팔, 다리 등 신체의 말초 부위로 들어가는 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사지에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발생하는 '팔다리 동맥경화'로 팔보다는 주로 다리에 발생한다. 걸을 때 나타나는 다리의 통증, 뻣뻣함, 경련 등 다리 근육의 불편이 겉으로 나타나는 흔한 증상이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의대 예방의학 전문의 메리 맥더모트 박사 연구팀이 PAD 환자 44명(평균 72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6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항산화 물질 플라보놀이 많이 함유된 코코아 가루(코코아 15g, 에피카테킨 75mg)를 물이나 우유에 타서, 다른 그룹엔 코코아가 들어있지 않은 음료를 매일 3번 6개월 동안 마시게 했다.

 

또 러닝머신 걷기 테스트와 함께 MRI로 다리의 혈류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코코아 그룹은 6분 걷기 테스트에서 전보다 걷는 거리가 최대 42.6m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음료를 마신 대조군은 걷는 거리가 평균 24.2m 줄었다.
 

이와 함께 코코아 그룹은 종아리의 혈류량이 20% 늘고 다리 근육 기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리의 모세혈관 밀도도 높아졌다.
 

이 임상시험에 사용된 코코아 가루는 가당 되지 않은 자연 상태로 플라보놀의 일종인 에피카테킨이 다량 함유돼 있다. 에피카테킨은 밀크 초콜릿보다 다크 초콜릿(카카오 85% 이상 함유)에 많이 들어있다.
 

다크 초콜릿은 혈관을 이완시키고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학회(AHA: American Heart Association) 학술지 '순환 연구'(Circulation Research)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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