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약품 '마스크 생산, 24시간이 모자라'
공장 2~3교대 풀가동…'4월까지 주문 물량 꽉차'
2020.01.31 11:4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개인 위생 관리가 강조되면서 뜻밖의 호재를 맞은 제약사가 있다. 바로 국제약품이다. 

국제약품의 안산공장[사진]은 국내 최초로 마스크 생산 및 포장을 자동화시설로 구축, KF94 제품(메디마스크) 4종을 생산하고 있다.

공장에는 2개 생산라인이 갖춰져 있으며, 1개 라인에서 하루 최대 50만장의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다.

2, 3교대 근무를 통해 2개 라인을 풀가동하면 하루 100만장 정도 생산이 가능하다.

미세먼지와 황사를 대비해 전문마스크를 생산해왔는데, 1월 초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국내까지 확산되면서 마스크 수요가 급증했다.

이에 회사 측은 설 이후 밀려드는 주문 물량을 맞추기 위해 생산시설을 2~3교대로 풀가동하고 있지만 원자재 수급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외 주문량도 만만찮다. 중국, 필리핀 등지에서도 마스크 수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국제약품 관계자는 "설 연휴 중간에 300만장에 달했던 마스크 재고량이 다 떨어졌다"며 "현재 2월까지 200~300만장, 4월까지 주문이 꽉 차 공장을 풀가동해도 원자재 확보 등을 고려하면 물량을 맞출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 주문을 많이 하고 있으며, 필리핀 탈화산 폭발 이후 필리핀에서도 마스크 주문이 쏟아졌다"며 "미세먼지나 황사에 대비해 확장한 사업이 이렇게 주목을 받을지 몰랐다"고 덧붙였다.

지난 30일을 기점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6명, 이중 2차 감염자까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식약처는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생산시설 방문 및 점검에 나서고 있다.

31일에는 국제약품 안산공장에 보건 마스크 생산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제조를 독려하기 위해 김영균 경인식약청장이 방문할 예정이다.

마스크와 함께 손세정용 비누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천연 에센셜 오일이 함유된 '이오에브리원'(오가닉핸드솝)은 염료와 인공향, 황산나트륨 등이 포함돼 있지 않아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여러 채널을 통해 마스크와 비누를 판매하고 있다"며 "밀려드는 주문량을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될 정도지만 국민건강과 감염병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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