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 신경과 간호사들 '입원전담전문의 만족'
설문조사 결과 10점 만점에 9.7점, '간호사-의사 간 소통 원할 기여'
2020.01.29 05:4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재원일수 감소 및 환자 안전 증가 등 효과가 입증된 입원전담전문의 제도가 응급실에서 함께 일하는 간호사들에게도 상당부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는 2019년 12월 1일부터 20일까지 간호사 16명을 대상으로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도입 후 업무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삼성서울병원은 2018년 10월부터 내과에서 입원전담전문의를 배치했다.

조사 결과, 입원전담전문의 제도에 대한 전체 간호사들의 평균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9.7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간호사와 의사 간 이해 등 소통 부분에서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를 도입한 병동이 훨씬 높은 점수를 보였다.

입원전담전문의와 함께 일하는 병동에서 간호사와 의사 간 소통은 5점 만점에 평균 3.8점이었다. 

개방성, 경제성, 이해도, 적시성, 만족도 5개 항목 중 소통이 제때 이뤄지는 것을 뜻하는 적시성이 4.2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만족도가 3.9점으로 높았으며 입원전담전문의가 없는 병동의 점수인 3.3점과 0.6점으로 가장 큰 간극을 보였다. 입원전담전문의가 없는 병동의 경우 평균 소통 점수는 3.4점에 그쳤다.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뤄진 예로 간호사들은 주치의와 연락이 어려운 경우 바로 상의할 수 있는 점을 꼽았다.

A 간호사는 “주치의가 없을 때 혹은 결정을 내리기 어려워할 때 즉각적인 자문 등 피드백을 줘 소통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주치의가 빠르고 정확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B 간호사는 “고령의 환자 등 의사소통이 필요한 환자나 보호자가 면담을 원할 때 평일 오전9시부터 오후5시 사이에 오면 전문의 선생님을 볼 수 있다고 자신있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환자가 빠르게 퇴원할 수 있게 도울 수 있는 것도 주요 장점으로 언급됐다.

C 간호사는 “퇴원 시 서류 작성이 안돼있을 때 작성해줘 환자를 빠르게 퇴원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신규간호사가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지적해 주는 것도 주치의가 아니라 입원전담전문의라는 의견도 나왔다.

D 간호사는 “검사 접수가 왜 안됐냐고 신입간호사에게 피드백 해줄 수 있는 것도 입원전담전문의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다수 간호사들은 "입원전담전문의가 처방한 내용을 주치의가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E 간호사는 “입원전담의가 라운딩을 다녀와 약 처방을 추가한 것을 주치의가 모르고 있어 익일 처방에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 간호사는 다시 주치의에게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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