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수술 후 '방사선 치료' 잘 안듣는 환자들
원자력 성민기·김재성 박사팀, 인산화 S6키나아제 연관 '사전 예측 지표' 개발
2020.01.23 18:4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김미숙)은 성민기[사진左]·김재성 박사[사진右] 연구팀이 수술 후 방사선 치료가 잘 듣지 않는 유방암 환자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방사선 치료는 유방부분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재발 예방과 재발 및 전이된 환자 치료에 매우 유용한 기본 치료법이지만 일부 환자들의 경우 방사선 치료가 잘 듣지 않아 암이 재발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지난 2008년부터 2015년까지 7년간 유방암 환자 1770명의 임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암세포 성장·증식에 관여하는 인산화 S6키나아제(p-S6K1) 단백질이 활성화 될수록 방사선 치료 후에도 유방암이 재발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1770명의 환자 중 1317명이 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받았고 이중 998명이 인산화 S6키나아제(p-S6K1)가 발현됐으며 이들은 발현되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방사선 치료 후 국소 재발률이 4.3% 높았다.
 

또 인산화 S6키나아제를 조절하는 상위인자 엠토르(mTOR)를 억제하면 방사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을 밝혔다.
 

방사선 치료가 안 듣는 유방암 줄기세포주에서 인산화 S6키나아제 발현이 매우 높았으며 엠토르를 억제하는 약물 에베로리무스(everolimus)를 투여했을 때 방사선 치료 효과가 상승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사선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1월20일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원자력병원 유방암센터 성민기 과장은 “유방암의 방사선 치료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한 성과”라며 “여성암 발생률 1위인 유방암 환자 생존율 향상에 이번 연구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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