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일부 PPI계열 위장약에 이상반응이 추가됐다. 장내 급성 감염 논란 이후 드물지만 치명적인 중증피부 이상반응인 드레스증후군 발생이 보고된 것이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란소프라졸 경구제와 판토프라졸 주사제 등 2개 PPI 제제에서 드레스증후군 발생이 보고됨에 따라 허가사항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드레스증후군(Drug Reaction with Eosinophilia and Systemic Symptoms, DRESS)은 일종의 약물 알레르기로 열이 나고, 홍역이 생겼을때 처럼 심각한 발진이 피부에 나타나면서 내부 장기에도 영향을 끼쳐 증상이 심할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식약처는 시판 후 이상사례 보고자료 분석·평가,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 결과 등을 토대로 허가사항에 '시판 후 사용 중에 드레스증후군이 보고됐다'라는 내용을 추가하기로 했다.

란소프라졸은 위벽에서 위산의 분비에 관여하는 프로톤 펌프(수소이온 펌프)를 억제해 위산을 억제하는 위장약이다.

위, 십이지장궤양의 단기 치료, 위식도 역류질환, 소염진통제에 의한 위궤양의 치료와 예방,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감염 치료에 사용된다.

판토프라졸은 위산 생성 작용을 하는 프로톤펌프에 직접적으로 결합해 위산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뛰어난 궤양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2세대 PPI다. 

두 제제는 지난해 장기 복용 시 위저선 용종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으며, 궤양성인 경우 위장관 출혈 또는 소장 폐색의 위험이 경고되기도 했다. 

허가사항이 변경되는 '란소프라졸' 성분 위장약은 50개사 75개 품목이고, '판토프라졸 주사제'는 12개사 12개 품목이다.

양보혜 기자 (bohe@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