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성 빈혈 노인, 당뇨병 발생 위험 2배 높아'
인하대 장경자 교수팀, 65세 이상 3258명 상관성 분석
2019.12.16 13:0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철·단백질 등 조혈(造血) 영양소의 섭취 부족에 따른 영양성 빈혈 진단을 받은 노인은 정상에 비해 당뇨병 위험이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인하대 식품영양학과 장경자 교수팀은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3258명을 대상으로 영양 부족에 따른(영양성) 빈혈과 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 발생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연구에서는 노인의 12.7%(3258명 중 415명)가 영양성 빈혈 환자로 진단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혈색소(헤모글로빈) 농도가 13g/㎗ 미만인 남성, 12g/㎗ 미만인 여성을 영양성 빈혈(nutritional anemia)로 규정하고 있다.

영양성 빈혈 진단을 받은 남성 노인은 감자·콩·버섯을, 여성 노인은 감자·과일·육류·계란·수산물을 영양성 빈혈이 없는 노인에 비해 덜 섭취했다.

이들은 특히 단백질·비타민 A·비타민 B1(티아민)·비타민 B2(리보플라빈)·나이아신·철의 섭취량은 낮았다. 영양성 빈혈이 없는 노인보다 당뇨병 발생 위험은 1.7배, 심근경색·협심증 발생 위험은 1.6배 높았다.

전반적으로 음식 섭취가 적은 탓인지, 비만율은 낮았다. 영양성 빈혈 노인의 비만·복부 비만·고(高)중성지방혈증 위험은 영양성 빈혈이 없는 노인의 0.6배 수준이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영양학회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공동 발행하는 영문 학술지(Nutrition Research and Practice) 최근호에 소개됐다.  

장 교수팀은 논문에서 “전체 노인 빈혈의 30∼40%가 영양성 빈혈이고, 이중 3분의 2는 철 결핍성 빈혈”이며 “노인은 단백질·철·비타민 B2 등 조혈 영양소가 풍부한 계란·육류·과일 등의 섭취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단백질·철·비타민 B2 등 조혈 단백질이 모두 듬뿍 들어 있는 대표적인 음식은 계란이다. 계란 150g(약 3개)엔 하루에 필요한 단백질의 39%(20g), 비타민 B2의 63%(0.8㎎), 철의 14%(1.8㎎)가 함유됐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