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집중 바이오·의료, 올 기술특례상장 11개社
생명공학硏, 벤처캐피털 역대 최대 '1조' 투자···시총 2조 비보존 상장 추진
2019.12.16 12:2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올해만 11개 바이오·의료 기업이 기술특례상장을 거쳐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5년 이후 총 66개 바이오‧의료 상장사가 해당 제도를 활용했다.


이 가운데 비상장사로서는 이례적으로 시가총액이 2조원 규모에 달하는 바이오 기업 비보존이 코스닥 상장을 추진, 투자자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15일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의 바이오 VC투자 동향 및 기술특례 상장 현황에 따르면 2019년 10월 기준 벤처캐피털의 바이오·의료 분야 투자는 총 9841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보였다.


벤처캐피털 투자 비중을 살펴보면 바이오·의료가 27.9%로 가장 높았다. 이어 ICT서비스 22.2%, 유통·서비스 20.1%, 영상·공연·음반 8.6%, 전기·기계·장비 4.5%, ICT제조 3% 순이었다.


특히 기술특례상장 제도 도입 이후 지난해 21개사가 상장돼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기술특례 상장사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기술특례상장 제도는 2005년 제도도입 초기 연간 4건 이하의 저조한 실적을 보이다가 2015년 제도가 보완되면서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당시 기술성평가 제도 완화 등 규제개선으로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상장하는 기업 수가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올해 12월 초 18개사가 상장됐다. 


2018년 기술특례상장 21건 중 17건(약 81%)이 바이오·의료 관련 업체였다.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진입하는 바이오·의료 업체 비중은 도입 초기부터 높은 수준이었다.


2005년 이후 최근까지 전체 기술특례상장에서 바이오·의료 관련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78.6%로 조사됐다.


연도별 바이오·의료기업 기술특례상장은 2005년에 2개사, 2006년 1개사, 2009년 3개사, 2010년 1개사, 2011년 2개사 2013년 4개사, 2014년 1개사 등이다.


여기에 기술특례상장 기업이 크게 늘어난 2015년에는 10개사가, 2016년에는 9개사, 2017년에는 5개사, 2018년에는 17개, 2018년에는 11개였다.


올해 기술특례상장을 한 11개 바이오·의료 기업은 이노테라피(수술용 지혈제·의료기기), 셀리드(면역항암제), 지노믹트리(대장암 조기진단 기술), 수젠텍(체외진단장비·시약), 마이크로디지탈(체외진단장비), 압타바이오(바이오 신약개발) 등이다.


올리패스(올리고 뉴클레오티드 기반 RNA 치료제), 라파스(의료용·미용용 패치 개발 및 제조), 제테마(필러·의료기기·화장품 제조), 티움바이오(합성·항체 신약개발), 리메드(의료용 기기 제조)도 상장사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엔 비상장사로서는 이례적으로 시가총액이 2조원 규모에 달하는 비보존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면서 다시 투자자의 이목이 집중된다. 비보존은 신한금융투자와 기업공개(IPO) 주관사 계약을 맺고 상장 준비를 개시했다.


비보존은 지난 2008년 설립된 통증 및 중추신경계 질환 전문 신약개발 바이오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다중-타깃 신약 개발 원천기술을 통해 비마약성 진통제 후보 물질 '오피란제린(VVZ-149)'을 발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비보존은 올해 코스닥시장 입성을 목표로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진행했으나 지난 6월 기준으로 평가 등급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결과를 받았다.


비보존의 주식은 현재 한국 장외주식시장(K-OTC)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9일 가중평균 주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9084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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