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치료 선두주자 글로벌기업 노보 노디스크
전체 매출 13.2% R&D 투자…트레시바·리조덱·피아스프 등 시장 선도
2019.12.13 06:1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당뇨병 예방과 치료를 넘어 질환 정복을 궁극적 목표로 삼고 있는 노보 노디스크는 기업 전체 매출의 13.2%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노보 노디스크에 따르면 주 1회 장기 지속형 기저 인슐린 유사체와 베타 세포 보존 치료제, 주1회 GLP-1 RA와 기저 인슐린 복합제 등 다양한 임상 연구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경구용 GLP-1 RA(Glucagon-Like Peptide-1 Receptor Agonist) 리벨서스가 미국 FDA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아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당뇨병 정복을 위한 노보 노디스크 집념은 치료제 개발에 국한되지 않는다. 회사는 당뇨병 관리를 위한 사회적 관심을 도모하기 위해 세계당뇨병재단(World Diabetes Foundation)을 후원한다.
 

당뇨병 환자들로 구성된 사이클 경주 팀 ‘팀 노보 노디스크’ 운영, 세계 최빈국의 제1형 소아 당뇨병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Life for Child’, 세계 각국의 도시의 당뇨병 유병률을 낮추기 위한 ‘Cities Changing Diabetes(이하 CCD)’ 등 다수의 활동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 중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CCD는 노보 노디스크, 런던대학교, 스테노 당뇨병 센터가 협력해 후원하는 글로벌 프로그램이다.


CCD에 참여한 도시는 지역사회 내 당뇨병 예방, 발견, 관리를 개선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으며 2019년 봄, 서울이 20번째 국가로 CCD에 동참하게 됐다.


당뇨병 치료제를 만드는 기업이 당뇨병을 근절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해 보일수도 있다.


하지만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당뇨병으로 인한 신체적 고통과 큰 사회경제적 부담을 안고 살아가기에 당뇨병 리딩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감을 중시하는 노보 노디스크가 이를 목표로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노보 노디스크 관계자는 “당뇨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이 오는 그 날을 위해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다양한 사회적 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96년 이어진 당뇨병 치료제 명가(名家) 노보 노디스크


1922년 코펜하겐대학교 교수이자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였던 아우구스트 크록은 의사인 아내 마리 크록과 미국을 방문하던 중 캐나다 연구자 찰스 베스트와 프레데릭 밴팅이 발견한 인슐린 호르몬으로 당뇨병을 치료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마리 크록은 다수의 제1형 당뇨병 환자들의 주치의이자 본인 또한 제2형 당뇨병 환자였기에 인슐린에 매우 큰 관심을 보였다.


크록 내외는 인슐린이 개발된 캐나다 토론토 대학으로 건너가 덴마크에서의 인슐린 생산 및 판매에 대한 허가를 받아냈다. 이것이 96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데 당뇨병 치료제 명가(名家)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의 시작이었다.


1923년, 자사의 첫 인슐린 치료제 인슐린 레오를 시작으로 1989년, 세계 최초의 프리필드 인슐린 주사제 노보렛까지 출시하게 됐다.


노보 노디스크는 당뇨병 치료 분야에서 혁신과 리더십을 발휘하며 기저 인슐린, 식사 인슐린, 인슐린 복합제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갔다.


국내 출시된 대표 제품으로는 차세대 기저 인슐린 트레시바, 인슐린 복합제 리조덱, 차세대 초속효성 인슐린 피아스프 등이 있다.


지난 2016년 1월 국내 상륙한 트레시바(성분명 인슐린 데글루덱)는 체내 주사시 ‘멀티헥사머’를 형성, 42시간 이상 안정하고 균일한 혈당 강하 작용을 보이는 차세대 기저 인슐린이다.


2019년 1분기, 트레시바는 출시 약 3년 반 만에 인슐린 시장 1위로 올라서며 공고했던 시장에 파장을 불러 일으켰고, 지금도 외형을 확장 중이다.


트레시바는 다수 무작위 대조군 연구(RCT)와 실제 임상 근거(RWE) 연구들을 통해 인슐린 요구량 및 저혈당 위험 감소를 일관되게 보였다.


리조덱은 ‘트레시바’ 70%와 식사 인슐린 ‘노보래피드’(성분명 인슐린 아스파트) 30%로 구성된 최초의 인슐린 복합제다.


공복 혈당과 식후 혈당을 모두 조절할 수 있어 기저 인슐린만으로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는 환자들에게 간편한 인슐린 강화치료 옵션을 제공한다.


리조덱은 출시 2년도 채 되지 않아 15배 가까이 성장하며 2019년 2분기 혼합형 인슐린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2019년 3월 국내에 출시된 피아스프는 식후에 급격하게 상승하는 혈당을 조절하는 차세대 초속효성 인슐린 신약이다.


기존 속효성 인슐린(노보래피드)에 부형제인 비타민 B3(니아신아미드)와 L-아르기닌 아미노산을 추가해 초기 작용 시작을 2배 더 빠르게 했다.


현재 피아스프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주요 상급병원을 포함한 전국 60여 개의 종합병원에 랜딩돼 활발한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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