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면역질환 후보물질 ‘DWP213388’ 연구 성과 첫 공개
대웅제약, 美혈액학회서 발표···'우수한 질환 효과·생존율 개선 확인'
2019.12.12 16:1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이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2019 미국 혈액학회 연례 학술대회(2019 ASH Annual Meeting)에서 차세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DWP213388’에 대한 연구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해 주목받았다고 12일 밝혔다.

 

‘DWP213388’은 면역세포(T세포와 B세포 등)의 활성화에 관여하는 타깃인 ITK(Interleukin-2-inducible T-cell kinase)와 BTK(Bruton's tyrosine kinase)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의 경구용 치료제다.

일반적으로 T세포 또는 B세포 저해에 국한된 기존 치료제와 달리 ITK와 BTK를 동시 타깃하는 ‘DWP213388’는 세계 최초 혁신신약(First in Class)으로서 T, B세포를 동시 겨냥해서 저해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식편대숙주질환(GvHD)의 경우, 환자가 골수이식을 받게 되면 기존 신체 세포에 이식되는 골수에 있는 T세포가 정상적으로 수용되지 못하고 과도하게 활성화된다.

활성화된 T세포들이 기존 세포들을 공격해 질환이 발생한다. 초기 급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은 T세포의 과도한 활성화가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후기 만성이식편대숙주질환의 경우에는 T세포 뿐 아니라 B세포 활성화로 인한 조직 손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WP213388’은 세포 실험에서 T세포와 B세포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고, 이식편대숙주질환은 마우스(실험쥐)를 이용한 시험에서 1kg당 10mg 투여 용량으로 증상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생존율을 개선하는 결과를 보였다.

또한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에도 기존 치료제 대비 40분의 1 낮은 용량에서 우수한 효능은 물론 뼈가 추가적으로 손상되는 것을 보호하는 효과를 보였다.

 

특히 CMV(cytomegalovirus, 거대세포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실험에서 ‘DWP213388’을 투약 후 바이러스 사멸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는 결과를 확인, ‘DWP213388’이 우수한 질환 개선은 물론 면역억제제에서 우려되는 바이러스 감염 부작용을 최소화한다는 측면에서 참석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센터장은 “'DWP213388'의 이번 연구 성과 발표로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2020년 말 임상 진입을 목표로 효과적인 치료약물이 부족한 이식편대숙주질환 및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을 위한 글로벌 신약을 선도적으로 개발하여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세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은 2017년 기준 약 45조원에 달하며, 오는 2025년까지 약 61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희귀 난치성질환인 이식편대숙주질환의 전 세계 시장 규모는 2018년 약 5000억원으로 2023년까지 약 6500억원 이상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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