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보다 고액 연봉 '국립중앙의료원장·암센터장'
김광수 의원 공개, 국립대병원장은 서울대·충북대·충남대·경상대 順
2019.11.05 05:2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공공기관의 채용비리, 방만경영 등 도덕적 해이 문제가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고액의 기관장 연봉에 대한 지적이 국회로부터 나왔다.
 

올해 대통령보다 많은 연봉을 받는 공공기관장은 9명이었으며, 이 중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 수장은 국립암센터, 국립중앙의료원 등 2곳이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김광수 의원(민주평화당)은 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경제부처 예산안 심사에서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의 공시자료를 토대로 이 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은 “올해 공무원 보수규정의 고정급적 연봉제 적용대상 공무원 연봉표에서 수당을 제외한 대통령의 연봉은 2억3091만원으로 명시됐다”며 “문재인 대통령 연봉보다 높은 연봉을 받는 공공기관장이 무려 9명”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의 연봉 2억3091만원보다 많은 연봉을 받는 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장은 ▲ 국립중앙의료원(2억5298만원), ▲국립암센터(2억4311만원) 등 2곳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기초과학연구원(3억1746만원) ▲한국과학기술원(2억9228만원) ▲경제인문사회연구회(2억6275만원) ▲(재)한국형수치예보모델개발사업단(2억5931만원) ▲한국벤처투자(2억4722만원) ▲울산과학기술원(2억3557만원) ▲국가과학기술연구회(2억3112만원)의 수장도 고액 연봉자에 이름을 올렸다.


공시자료에 명시된 343곳의 공공기관장 중 올해 국무총리 연봉 1억7901만원보다 고액 연봉을 받는 공공기관장은 42명, 부총리 및 감사원장 연봉 1억3543만원보다 높은 기관장은 232명, 장관 연봉 1억3164만원보다 높은 기관장은 247명에 달했다.


여기에는 국립대학교병원장도 다수 포함됐다. ▲서울대학교병원 1억9737만원 ▲충북대학교병원 1억7066만원 ▲충남대학교병원 1억5836만원 ▲경상대학교병원 1억5681만원 ▲서울대학교치과병원 1억5167만원 ▲제주대학교병원 1억4908만원 등을 수령했다.


이어 ▲전북대학교병원 1억4832만원 ▲부산대학교병원 1억3775만원 ▲전남대학교병원 1억3679만원 ▲부산대학교치과병원 1억3182만원 ▲경북대학교치과병원 1억1952만원 ▲강원대학교병원 1억1258만원 ▲강릉원주대학교치과병원 8498만원 순이었다.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 중에선  ▲한국한의학연구원 1억7430만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1억4138만원 ▲한국한의약진흥원 1억4136만원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1억4114만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1억4100만원 ▲경북대학교병원 1억4038만원 ▲의료기관평가인증원 1억3949만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1억3864만원 ▲국민건강보험공단 1억3864만원 등의 기관장도 고액 연봉을 받았다.


김광수 의원은 “여전히 공공기관은 낮은 생산성과 높은 부채비율 등을 비롯해 채용비리와 방만 경영 등으로 인해 공공성 회복 및 혁신으로 나아가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억원의 연봉과 수천만원의 성과급을 기관장에게 지급하는 등 방만경영이 고질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모습은 국민 상식으로 이해가 가지 않을 것”이라며 “이들이 연봉에 걸맞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평가와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 1
답변 글쓰기
0 / 2000
  • jijilee 11.05 14:12
    앞으로는 연봉 + 판공비로 비교하죠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