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정보 홍수 속 유튜브行 '의·약사'
펜벤다졸·라니티딘 등 정보 제공···특정질환 전문 채널도 등장
2019.11.04 10:3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매일 수많은 정보들이 쏟아져 나온다. 이 중에는 유용한 것들도 있지만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도 적지 않다. 의학분야는 그 특성상 잘못된 정보가 확산될 경우 국민들은 물론 환자들까지 막대한 피해가 발생될 수 있다.

최근 유튜브에는 강아지 구충제 ‘펜벤다졸’ 효과에 대한 영상이 다수 업로드됐다. 특히 암과 투병하고 있는 환자가 직접 펜벤다졸을 복용하고 그 경과를 보여주는 사례도 있다.


해외에서 실제 펜벤다졸을 복용하고 암이 완치됐다고 주장하는 환자가 있어 화제가 됐다. 한 번 온라인상에 퍼지기 시작한 관련 정보는 삽시간에 퍼져나가는 모습이다.


최근 식약처와 의료계는 "해당 약제의 암에 대한 효능은 검증되지 않아 오히려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펜벤다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닥터프렌즈’, 40만 구독자 보유 인기 채널로 순기능


이 같은 혼란 속에서 유튜브를 통해 국민들의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의료계 종사자들의 활약도 늘어나고 있다.

‘닥터프렌즈’ 채널에서도 펜벤다졸에 대한 영상이 업로드 됐다. 닥터프렌즈는 약 1년 전부터 활동을 시작해 현재 40만명 이상의 구독자, 3600만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의학 관련 인기채널이다.


친구 사이인 이낙준 이비인후과 전문의, 우창윤 내과 전문의, 오진승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3명이 함께 운영 중이다. 세 의사는 친구나 가족처럼 재미있게 의학 정보를 공유하고 싶어 유튜브를 시작했다고 한다.


펜벤다졸 관련 영상에서는 암 환자들의 절박한 심정은 이해하지만 펜벤다졸이 골수기능 억제, 간 독성 등의 치명적인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함부로 복용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해당 영상의 댓글에는 “다른 투병중인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게 알려주셔서 감사하다”, “약물 오남용은 정말 위험하고 무서운 일”이다 등 정확한 정보 제공에 대한 감사 댓글이 많다.


다수의 구독자를 보유한 의학 관련 채널로서 환자들에게 정확한 근거에 기반한 정보를 제공하며 유튜브의 순기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닥터프렌즈는 펜벤다졸 외에도 논란이 되는 의학 관련 이슈들에 대한 정보와 사람들이 궁금증을 가질만한 간단한 의학 상식들을 제공하고 있다.


특정질환 특화 채널 및 약사 운영하는 채널도


닥터프렌즈가 전반적인 의학 정보를 제공한다면 특정 질환 관련 정보만을 제공하는 채널들도 있다. ‘닥터딩요’ 채널은 내과전문의가 운영하면서 당뇨 관련 정보에 특화돼 8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의 경우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적이지만 환자들이 병원을 자주 찾아 상담을 받는 일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닥터딩요 운영자 김태균 내과전문의는 영상에 달린 환자들의 댓글에 적극적으로 답변해 주면서 소통하고 있다. 실제 네티즌들의 댓글을 보면 병원에서 듣기 힘든 자세한 설명과 친절한 댓글에 대한 칭찬이 많다.



이 외에도 ‘닥터 조홍근의 3분건강’, ‘미국의사 조동혁’ 등이 당뇨 관련 전문 채널로서 환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약사가 운영하는 채널 중에는 박승종 약사의 ‘약쿠르트’가 20만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며 가장 높은 유명세를 자랑한다.
 

다양한 의약품을 비교 분석하고 적절한 약품을 추천하는 내용의 영상들이 많다. 단순히 약품 추천에 그치지 않고 관련 이슈 발생시에는 전문가로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도 함께하고 있다.


최근 라니티딘 사태가 발생했을 때는 라니티딘을 복용했다고 해서 반드시 암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며 사람들을 안심시켰다.


또한 복용 중인 약에 라니티딘 성분이 포함돼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과 해당 약을 약국에서 환불받는 법까지 상세히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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