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병원 '정경심 교수 진단서 발급 안했다'
이달 17일 공식 블로그 통해 부인
2019.10.18 12:3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서울 동작구에 소재한 관절·척추 전문병원인 정동병원이 지난 9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교수의 뇌종양·뇌경색 진단서를 발급했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나섰다.
 
정경심 교수는 사문서 위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뇌종양·뇌경색에 대한 진단서를 지난 15일 제출했다. 하지만 입원 병원 노출에 대한 부담으로 의료기관 직인, 발급 의사 성명, 의사면허 번호 등의 정보 없이 병명과 질병코드만 적힌 입·퇴원확인서를 제출했다.
 
이러한 정 교수 진단서에 대해 검찰은 추가적인 입증 자료를 요구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문서 위조 가능성도 제기하면서 정 교수의 진단서를 발급한 병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던 상황이다.
 
정동병원은 정 교수가 지난 9월 입원한 적이 있다는 이유로 최근 그가 검찰에 제출한 진단서를 발급했을 가능성이 있는 유력한 병원으로 지목됐다.
 
이에 정동병원은 17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정경심 교수의 뇌종양·뇌경색 진단서를 발급한 바가 없다”며 “관련된 어떠한 의혹도 병원과는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정 교수 쪽 변호인도 "정동병원은 정경심 교수 진단서와 아무 관련이 없는 병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동병원은 정 교수의 뇌질환 진단서를 발급한 곳으로 알려짐에 따라 국정감사장에서도 언급됐다.
 
정점식 의원(자유한국당)은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정동병원이 블로그에 공표한 입장에 대해 언급하며 “실제 어떤 진단서도 검찰에 제출하지 않은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같은 날 국감에서 박주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정동병원은 정경심 교수가 진단서를 받은 병원이 아니라 추석 무렵에 방문한 곳”이라며 “검찰 측에서 사실이 아닌 건 아니라고 언론에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정 교수의 입·퇴원확인서에 대해 질환을 입증할 자료로 보기 어렵다며 MRI, CT 등 촬영 결과와 판독서류를 추가로 요청한 상태다.
 
검찰은 “병원과 의료진 정보가 없는 자료는 문제가 될 수 있다. 입원한 병원이 아닌 다른 병원에서 뇌질환을 입증할 진단서를 받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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