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잠정중단 AHP 2년만에 부활 준비
의협과 결별 독자 운영 방침···2020년 상반기 재개 예정
2019.10.18 10:4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차별화된 커리큘럼과 화려한 강사진으로 ‘명품 교육’이라는 평을 받았던 서울대병원 의료경영고위과정이 중단 2년 만에 부활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대한의사협회와의 합작이 아닌 서울대병원 독자 운영 방식으로 전면 개편될 전망이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최근 의료경영고위과정(이하 AHP : Advanced Healthcare Management Program) 재개를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하반기까지 조직운영 체계, 커리큘럼, 강사진 섭외 등 필요한 절차를 모두 마무리 하고 오는 2020년부터는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는 복안이다.


AHP는 급변하는 의료환경에 대한 대처능력 배양을 기치로 지난 2006년 서울대병원과 대한의사협회가 공동 개설했다.


'서울대’라는 명성과 의료계 종주단체인 ‘의사협회’의 합작품인 만큼 확실한 성공을 자신했다.


실제 의료계 리더들을 위한 맞춤식 교육과정들의 홍수 속에서 뒤늦게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단기간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AHP는 차별화된 커리큘럼과 화려한 강사진, 실전 응용력을 배양시키는 정보 등을 앞세워 의료계 리더들을 불러 모았다.


더욱이 첫 교육과정에서부터 청와대, 국회 고위 관료들까지 중도 탈락시키는 엄격한 관리방식을 적용, 과감한 행보를 보였다.


이러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지원자들이 늘어나 평균 1.5:1의 경쟁률을 기록, 고위과정 시장에서 확실한 자리매김에 성공했다.


그동안 AHP를 거쳐간 동문 수만 1030여명. 특히 매번 공모마다 높은 지원률을 기록, 수강생 기근현상에 시달리는 여타 과정들과 격차를 벌였다.


하지만 지난 2017년 23기 수강생 모집을 끝으로 교육과정이 돌연 중단됐다. 성공가도를 달리던 상황에서 갑작스레 중단된 탓에 그 배경을 두고 설왕설래가 많았다.


대한의사협회와의 결별 과정에서 조직 재정비 작업이 원활치 않았다는 분석부터 병원 내 주도권 다툼, 감사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얘기들이 오갔다.


특히 ‘의료경영고위과정’이라는 이름으로 개설된 법인이 해체되면서 잠정중단이 아닌 전면폐쇄 수순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하지만 서울대병원은 김연수 병원장 취임과 함께 AHP를 부활키로 의견을 모으고 배은정 교육인재개발실장(소아청소년과)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배은정 교육인재개발실장은 “현재 AHP 재개를 위한 제반사항을 준비 중”이라며 “내년 상반기 개강을 목표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대적 화두인 4차 산업혁명 등 커리큘럼 내용은 바뀔 수 있지만 방식이나 모집인원 등은 동일하게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공동운영 주체였던 대한의사협회와의 결별은 분명히 했다.


그는 “2021년부터는 서울대병원 주도 하에 AHP가 운영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조직 구성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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