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대 한희철 교수, 디스크-요통 상관관계 규명
신경과학연구소 박의호 연구교수와 공동으로 동물실험
2019.10.15 11:03 댓글쓰기
<左 한희철 교수, 右 박의호 연구교수>
[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한희철 교수[사진 左]와 고려대학교 신경과학연구소 박의호 연구교수[사진 右]가 퇴행성 디스크로 인한 요통의 상관관계를 규명했다.
 
퇴행성 디스크는 척추신경과 척수를 압박할 뿐 아니라 후관절과 인대에 비정상적으로 압력을 전달해 기계적 통증을 유발한다.
 
디스크의 병리학적 기전은 밝혀져 있지만 통증 유무에 대한 객관적 지표가 부재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특성에 착안해 퇴행성 디스크로 인한 요통 동물모델에서 통증 행동과 민감함을 표현하는 감각신경 흥분성을 조사하기 위한 실험을 실시했다.
 
요추 4, 5번 디스크를 천공하고 수핵을 흡입시킨 요통 동물모델 디스크에 기계적 자극을 가해 단일신경 흥분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단일신경 민감화 반응이 커진 것을 발견했다.
 
또한 보행시 한쪽 발에 통증을 느끼면 자연스럽게 반대쪽 발에 더 많은 체중을 싣게 되는 현상에 주목해 2001년 연구팀이 개발한 역동적 체중부하 장치를 사용해 실험했다.
 
정상 동물모델은 뒷발에 체중부하가 걸리는 반면, 요통 동물모델은 허리 통증을 피하기 위해 체중부하가 앞발 쪽으로 이동한다는 사실을 밝혀 요통의 행동지표를 새롭게 제시했다.
 
결론적으로 퇴행성 디스크 발병시 연결 감각신경에서 민감화 반응이 나타나며, 전기생리학적 방법을 통해 퇴행성 디스크와 요통의 상관성을 규명했다.
 
한희철 교수는 그간 적절한 요통 행동지표가 없어 연구 진행이 어려웠는데 이번 발견으로 관련 연구의 숨통이 트임으로써 더욱 활발한 연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정형외과학 분야 저명한 학술지인 ‘Osteoarthritis and Cartilag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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