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검진·진료 증가하는데 소독 등 관리 '부실'
인재근 의원 '수가 신설했는데 부적합 등 17% 늘어, 감독 강화 시급'
2019.10.14 11:4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내시경 검진 및 진료가 계속적으로 늘어나지만 소독 등 관리는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17년 내시경 소독 수가가 신설됐지만, 위·대장내시경 등 소독 등 점검 결과는 미흡했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517만 3849건이던 내시경 검진건수는 2015년 564만 6464건, 2016년 616만 5955건, 2017년 650만 3507건, 지난해 677만 766건 등으로 늘었다.
 
내시경 진료건수도 2014년 893만 8696건(622만 674명)에서 지난해 1238만 2909건(798만 4909명)을 기록했다.
 
문제는 내시경 검진·진료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소독 등 관리는 미흡하다는 점이다.
 
정부는 지난 2017년 내시경 소독 수가를 신설해 관리를 개선토록 했다. 의료기관 등의 ‘내시경 소독 수가가 책정돼 있지 않아 환자를 받을수록 손해’라는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하지만 수가 신설에도 불구하고 실태는 더 악화됐다.
 
지난해 검진기관 총 1215개소를 대상으로 위 내시경 소독 점검을 실시한 결과, ‘주의’ 또는 ‘부적정’ 판정을 받은 기관이 438개소(46.5%)였다. 수가 신설 이전인 2015년에 비해 16.5%p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대장내시경 소독 점검 결과, 총 1016기관 중 198개소(16.3%)에서 문제가 지적됐다.
 
인 의원은 “내시경 장비가 깨끗하게 관리되지 않으면 환자들에게 질병이 감염될 수 있다”며 “이런 사례가 일어나지 않도록 내시경 소독 수가를 신설한 것인데, 이전보다 점검결과가 나빠졌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건보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관계기관은 검진기관 및 의료기관 내시경 소독 실태에 대해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