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전문의인데 다른 진료과 보는 의사 계속 늘어
김순례 의원 “외과·응급의학과 등 기피과 강력한 센티브 제공'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의사인력 부족 문제가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외과·산부인과·응급의학과 등 기피현상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순례 의원(자유한국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 받은 ‘최근 4년간 전공별 전공의 지원 현황’에 따르면 흉부외과 지원의 경우 올해 66.7%(지난해 59.6%)로 2016년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고, 산부인과(83.9%)·응급의학과(98.8%)도 미달됐다.
반대로 올해 피부과 지원율은 147.8%, 성형외과도 162.5%에 육박했다.
나아가 기피과에서 전공의를 취득한 후 다른 과로 전업하는 사례도 빈번했다.
‘최근 5년간 산부인과 전문의가 산부인과가 아닌 진료과목에 종사하는 건수’를 보면 2014년 936명에서 2015년 951명, 2016년 988명, 2017년 1028명, 지난해 1078명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김 의원은 “복지부는 현재 추진 중인 공공의대 건립 사업과 연계해 의대 정원을 대폭 늘리고, 인력이 부족한 전공과목에 대한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장기 의료수급 균형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