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조무사 행보 민감 간호협회 '정치 참여' 독려
임원들 병원 순회화면서 현안 설명, '간호단독법 추진·간무협 법정단체 저지'
2019.09.20 05:3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대한간호협회(이하 간협, 회장 신경림)가 최근 대한간호조무사협회(이하 간무협)의 활발한 정치 활동에 자극을 받아 간호사 회원들에게 간무협 법정단체화 반대 등에 대한 정치 참여를 독려하는 모습이다.

최근 간협 주요 임원들은 각 병원을 직접 찾아 현장 간호사들에게 간호 관련 현안을 설명하고 정치 참여를 이끌어내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열린 ‘2019년 병원간호사회 간호정책포럼’에서 박미영 대한간호협회 이사[사진]는 ‘간호단독법 추진’과 ‘간호조무사 중앙회 법정단체화 저지’를 현재 간호협회가 당면한 주요 과제로 꼽으면서, “반대파들이 많아 임원들만으로는 난국을 헤쳐나갈 수 없기에 전국병원 간호사들을 직접 방문해 정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이사에 따르면 임원들이 방문하기 전(前) 현장의 대다수 간호사들은 간호 관련 현안에 대해 미처 알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이는 상황이다.
 
이처럼 간호협회가 회원들의 정치 참여 독려에 집중하게 된 배경은 1인 시위부터 연가투쟁까지 최근 정치세력화에 한창인 간무협의 활동이 지목된다.
 
지난 7월 간무협이 ‘2020 총선대책본부’를 출범하며 1인 1정당 가입운동을 시작한 것과 같이 박 이사 또한 이날 행사에서 1인 1정당 가입, 정치후원, 선거참여를 회원들에게 권장하고 나섰다.
 
한편, 간호협회는 간호조무사 중앙회 법정단체화가 실현될 경우 간호계 미래를 비관적으로 예측하는 상황이다.
 
박 이사는 “중앙회 법정단체화가 실현 이후 간호조무사 측은 2년제 학교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커뮤니티케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등에서 부족한 간호인력을 모두 대체인력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간호사 면허는 불필요해지고 간호대생들은 학업을 중단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대한민국 간호는 질(質) 하락이라는 시대에 역행하는 결과가 나올 것이다. 2011년 겨우 이룬 간호학제 4년제 일원화에서 다시 2년제로 되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간무협 법정단체화 반대를 비롯한 간호협회 활동 방향에 대해 간호조무사들이 ‘갑질’, ‘횡포’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간호사 처우부터 열악한 상황인지라 간호조무사들만 위한 활동을 할 여유가 부족했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한편 간호협회는 간호단독법 추진이 간호사 처우 개선뿐만 아니라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의 갈등을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박 이사는 “간호사, 전문간호사, 조산사,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등 간호인력 업무를 법으로 명확히 규정함으로써 업무 범위에 대한 갈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러한 간호 인력들이 하나의 시스템 내에서 체계화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간호단독법 추진과 간무협 법정단체화 저지 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간호사 회원 정치 참여에 이어 국민설득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박미영 이사는 “결국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양질의 간호서비스 제공이 목표라는 것을 강조하며 국민들이 관련 사안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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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호사 09.26 22:44
    간호사는 간호사의 일을 하고, 조무사는 조무사의 일을 해야죠. 왜 조무사는 교육수준에 맞지 않는 일을 해서 국민건강을 해치려드십니까. 간호가 하고싶으시면 간호대학에 가서 공부를 마치고 국가고시를 보아서 간호사면허를 받으시면 됩니다. 문제는 조무사는 간호할 자격이 안되는데 간호사일을 하려고하면서 생기는 겁니다.
  • 간호조무사 09.21 03:00
    간호사 처우부터 열악한 상황인지라 간호조무사들만 위한 활동을 할 여유가 부족했을 뿐

    이게 말이됩니까?항상 좋은거 맛있는거 편안한것 1순위는 간호사
  • 09.22 13:03
    조무래기야 니네가 간호사선생님들에게 자격지심을 느끼니까 그딴 말이나오는거야^_^ 애초에 자격지심을 가질만큼의 노력도 안했고 능력도
  • 09.21 11:33
    항상 돈 거저 버는 것  1순위는 간호조무사 왜냐고? 내가 병원 5곳에서 알바
  • 각 단체별로 해 왔던대로 09.20 07:04
    다르다고 말하는 분들이  어찌  여유가 있어야 챙긴다고  하십니까 ?  서로 단체가 다르니 각자의 자리에서  일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그런것처럼  왜 갑자기  돌아보는척 하세요 남는게 있어야 준다는 식  여유가  안되 돌아보지못했다는 말이  ~~~

  • 09.20 13:28
    정부가 해야할 일은 간호사채용인원을 늘리고, 간호사교육시간늘리고, 추가근무수당보장,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업무 확실하게 구분, 간호사 1명당 환자수 줄여주는 겁니다.. 간호조무사는 간호사들이 의료판단을 하는데에 더 전력을 쏟을 수 있게 도와주는게 맞아요.. 그래야 환자도 입원하는 동안 합병증이 덜생겨서 얼른 퇴원하죠.. 간호조무사가 의료에 손 대는 순간 간호사는 더 힘들어집니다.. 안그래도 많은 환자보느라 정신없는데, 간호조무사업무감시까지 너무 버거워요...
  • 09.20 13:23
    사람생명 다루는 곳 병원안의 의료인들은 누구보다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 입니다.. 그들의 업무환경을 부디 국민들이 지지해주었으면 좋겠어요..
  • 09.20 13:20
    태움.. 간호사들의 인성을 논하다니요.. 정말 어이가없는 세상입니다.. 대형병원신규교육시간늘려주면 이런일 덜해요. 아무래도 이론으로 배운거와 실제적용은 분명히 괴리감이 있구요.. 업무가 손에 베어야하는데도 시간이 걸리는데 병원에서 이거 고려안해주시는거 알고 계시나요? 신규나 올드나 똑같이 환자 15명 봅니다.. 이게 말이됩니까? 간호인력이부족하니까 이런일이 생기는거예요. 그럼 올드간호사는 자기할일도 산더미이고, 자기환자들 아우성치고, 약도 제시간에 줘야하는데 중간에 당연히 신규가 사고치죠.. 그럼 화나는거예요.. 자기환자들 건강에도 이상이 당연히 생기니까요.. 그런데 모든 간호사들 매일 밤낮바뀌며 일합니다.. 사람의 기본욕구도 충족안된상태라구요.. 인성좋은사람도 망가지게 만드는게 현실이라구요.. 간호사들이 인성이없는게 아니라요.. 이런게 그나마 대우 제일좋은 큰병원의 실체이구요.. 그아래병원들은 더말도안되는일 허다해요.. 이런거부터 안지켜지고, 신규만들어와도 간호사들 업무체계가 망가지는 판국에, 법정단체인정후 간호조무사가 의료일에 조금이라도 관여를 한다면 이 체계는 더엉망이되는겁니다... 간호사들 여유 더 없어지고요..
  • 09.20 13:13
    여유정말 없어요.. 다른나라는 간호사 한명당 환자수 5명 이내인데 우리나라는 평균이 15명이예요.. 이게 무얼 뜻하는지 아시나요..? 기본적인 약물투여를 7시에 시작하면 모든 자기환자 약물주는거만 한시간하게되고, 마지막환자는 7시처방인데 8시에 약먹는 꼴이 되는거예요. 그런데 그런 아주아주아주 누구나하는 간단한 간호행위하는데도, 중간에 보호자/환자 일터지면 그거 처리하러가야죠? 약물투여시간 중요한 약물 같은 경우엔 보호자가 요구해도 좀 늦게가죠. 간호사들 업무수당 제일큰병원도 8시간하는것만 나오는데, 실상으로는 아무리 능숙해도 10시간 기본 근무해요. 신규들은 10시간퇴근.. 꿈의퇴근시간이예요.. 그런데 업무수당 챙겨주나요?? 아뇨.. 안챙겨줘요... 알바만도 못해요 전문직이... 그래도 늘 환자의 건강을 생각하며 최전방에잇습니다.. 간호사들 무심하다고 하시는데, 애초에 사람이 할수 없을 만큼의 업무량을 주고, 머릿속에 가장급한환자 먼저 처치해야한다 생각하며 우선순위 생각하고, 사람이다보니 까먹을수있고, 사람생명왔다갔다. 일반인눈에는 별거아닌것처럼 보이시겟지만, 환자들은 병원에서 면역력이 훨씬더 낮아지기때문에 되게 사소한걸로도 큰 문제가 발생해요. 애초에 이걸 보호자에게 이해해주길 바라지도 않고요.. 병원에서 저희 업무수당 제대로만 잘 지켜주고, 간호사채용수 늘려주고, 신규간호사교육시간 늘려주면 간호사들 안그래도 밤낮매일바뀌며 일하는데, 밥못먹더라도 사람대우받는것 처럼 느끼고 업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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