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중단 타당”
'부지활용 제약 등 부적절, 공공의료원 인프라 구축 논의' 촉구
2019.09.17 12:5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국립중앙의료원이 원지동 신축 이전사업 추진은 불가하다는 ‘폭탄선언’을 한 가운데 시민단체가 ‘이유있는 항변’이라며 거들고 나섰다.
 

그간 지지부진했던 신축이전사업과 부실한 국립중앙의료원 발전정책을 봤을 때 국립중앙의료원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타당하다는 주장이다.
 

17일 보건의료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사업은 첫 출발부터 단추가 잘못 꿰어졌고 수많은 논란을 낳았다”며 “입장발표를 계기로 국립중앙의료원의 적절한 인프라구축방안을 논의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원지동 신축이전과 관련해 ▲실가용면적 협소 ▲증축·확장 등 부지활용의 제약 ▲효율적 건물 배치가 어려운 지질조건 및 불규칙적인 부지형태 ▲교통 소음 ▲지리적 위치, 진립로 부재, 대중교통 수단 부재, 교통체증 등으로 인한 환자접근성 부족 ▲서초구 진료권내 병상공급 과잉 등 부지와 입지조건의 제약성이 너무 크다는 점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메르스사태 이후 중앙감염병병원 부지를 추가 확보하기 위한 대체공원 부지 확보와 감염병병원 건립 반대여론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새롭게 제기됐으며, 지난 2월 이뤄진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는 경부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소음의 환경기준 초과문제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애초부터 수많은 문제를 안고 출발한 원지동 신축이전사업은 결국 시간 낭비, 재정 낭비, 행정력 낭비, 국책사업 수행 차질의 총체적 부실덩어리가 됐다”며 “보건복지부, 서울시, 국립중앙의료 각 기관은 재협의를 개최해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국립중앙의료원 이전사업은 지난 2003년 서울시가 서초구 원지동 일대 추모공원 설립을 위한 주민설득방안으로 국립의료원 이전 방안을 제시하며 시작됐다.
 

보건복지부는 공공보건의료 확충 종합대책을 수립하면서 국립중앙의료원을 국가중앙병원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특수법인으로 전환하고 신축·이전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2010년 2월 국립중앙의료원과 서울시가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MOU를 체결했고, 2014년 12월에는 보건복지부와 서울시가 MOU를 체결하며 국립중앙의료원 원지동 이전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그러나 지난 8일 국립중앙의료원은 신축이전사업 추진 불가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원내 신축이전팀을 전격 해체한 후 “신축이전에 구애받지 않고 자체 경영혁신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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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11.10 12:46
    을지로 현 부지에 재건축하는게 제일 맞음. 국가 중앙 의료원이라면서 서초구 구민달래기용으로 소음기준도 충족못하는 구석땅에 놓는게 말이되나.. 서울시는 을지로 노른자땅차지하려 혈안이네.. 박원순시장은 서울대병원도 창동으로 옮기라하고 국민위한 시설은 후방한적한데로 다옮기고 노른자땅만 지가 다차지하려드네
  • 납세국민 09.18 22:44
    복지부는 산하기관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누가봐도 문제가 많은 곳으로 진정 국가중앙병원을 이전시키고 싶은가
  • 11.10 12:47
    국립중앙의려원이 감염병만 치료하는덴가..?ㅋ 그럼차라리 감염전문병원을 따로 세우는게낫지요
  • 09.19 11:40
    그 곳이 감염병전문병원 최적지이기때문이다. 시내에 헬기장 3개가 설치될 수 있는 곳이 있나?
  • 그냥 09.18 13:49
    부지가 정형도 아니고 뒤로는 그린벨트라서 안으로 들어올려면 다시 도시계획짜야하고 부지매입비는 600억인데 병원들인다고 방음벽터널 공사는 거의 2천억까지도 예상하고.. 그냥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저 부지로 옮기는게 말이 안되는거임. 혹자의 말대로 노인요양병원이나 어울릴 위치에 정치적인 달래기 수단으로 시작하니 저렇게 꼬인거지. 지금이라도 결자해지하면 되는데 책임지기 아무도 싫으니 이 난리지. 정작 주민들이 감염병병원 반대한다니까 포기해도 상관없는데 그 주민들도 속내가 이중적이라서 지금와서 포기한다니까 이제는 안온다고 민원넣고 저기보면 한국사회의 총제적난맥상이 다 보이지. 그넘의 님비와 핌피가 저기 다 보이니
  • 11.10 12:47
    사업비토탈비용의 절반이 든다는데무슨 5억입니까... 장난하시네
  • 09.19 11:39
    2천억은 과장이고 약 1천억이란다. 추가 부지 매입방안이 검토되는데 5억이면 떡치지 않을까?
  • 그냥 09.18 13:46
    원래 저 부지 말 많았어. 애초에 이명박 시장 시절 납골당 주민달래기 용으로 제안한건데 이후 대통령이 되고나서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지. 처음에도 저 구석에 의료원 이전이 타당하냐 말이 많았는데 그후 경부고속도 확장에 소음규제 커지니 답도 없어진거지. 거기에 주민들은 종상향 그린벨트 해제 노리고 감염병병원 반대시위나 하고 소음이격규제 별거 아니다라고 하는 사람들 이해불가임. 병원에 소음문제 심각한건데 저걸 방음벽터널 만든다고 하면 적어도 천억대 예산에 고속도로 체증은 덤이지 왜 그런 쓸데없는 돈 낭비하며 해야 하는거지? 그냥 이전지를 변경하면 되는데. 타기사보니 서울시관계자가 국민과의 약속 운운하던데 대부분의 국민은 저 위치 이전 관심도 없을걸 그냥 지방으로 갈까봐 전전긍긍 헛소리하는거지
  • 11.10 12:48
    nimby에 가득찬 서초구민들 약속보다 국민 모두를 위한 공공의료가 중요함
  • 09.19 11:36
    주민들이 가만 있나? 약속을 지켜라.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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