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계명의대 학생회장·외과·삼성서울병원 레지던트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2019.09.16 05:4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 박지현 신임 회장의 제23기 집행부가 지난 9월7일 공식 출범했다. 삼성서울병원 외과 3년차 레지던트인 박지현 회장은 절반이 넘는 투표율과 87%라는 압도적인 지지 속에 당선되며 최초의 여성 회장으로서 새로운 지평을 넓혔다. 본격적으로 수술을 배우는 중요한 수련 시기에 회장직에 뛰어든 것은 2기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출범, 전공의법 재평가 등 전체 전공의 수련환경에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전공의 회원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놓고 활동 방향을 그려가겠다는 박지현 회장에게 대전협이 나아가야 하는 새로운 길을 물었다. [편집자주]
 
박지현 회장은 현재의 자리에 이르기 전까지 예비의사와 전공의들이 올바른 의료를 배우고 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써왔다.
 
계명대학교 의과대학생 시절 그는 학생회장을 역임했으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11기 총무국에서 활동했다.
 
졸업 후에는 대전협에서 21기 총무이사, 총무부회장에 이어 지난 집행부인 22기에는 수련이사를 맡은 바 있다.
 
그동안의 경력과 현 회장직의 연관성에 대해 박지현 회장은 “대전협 일을 직접 경험하며 재미를 느끼기도 했지만 결정적으로 회장이 되기로 마음먹게 된 계기는 지금이 전공의들에게 정치적으로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업무량이 많기로 유명한 외과 전공의이지만 대전협 회장일을 맡는 부담을 극복하게 해준 것 또한 전공의들에게 중요한 시기인 만큼 나서야할 때라는 결심이 섰던 것이다.

"전공의법 재평가 등 수련환경 중대한 변화, 회원 보호 매진"
"현 수련환경의 문제는 나의 일이자 바로 옆 동료 일"
"비주류과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적극 추진하고 의료계 성평등 실현 노력"

박 회장은 “수련에 매진하고 싶다는 욕심이 난 것도 사실이지만 수련환경평가위원회 2기 출범, 전공의법 재평가 및 보완 등 전체 전공의들에게 중요한 사안을 앞둔 시기에서 좋은 변화를 가져다주는 데 노력해보기로 했다”고 출마 배경을 전했다.
 
바쁜 수련환경을 직접 경험하는 만큼 현장을 반영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박 회장은 “전공의 수련환경에서의 문제는 곧 나의 일이자 바로 옆 동료의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소위 주류과인 외과 소속인만큼 간과하기 쉬운 비주류과 전공의들 수련환경 개선도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 박지현 회장 의지이자 이번 집행부의 주요 목표다.
 
취임식에서부터 박 회장은 “응급실에서부터 병리과, 진단검사의학과, 의과대학에 있는 예방의학과 전공의는 물론 과가 없어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는 인턴 선생님들의 목소리까지 담고자 한다”며 “현장에서 겪지 않은 과, 같이 일을 하지 않는 인턴에게도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더 많이 배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새로 출범한 현 집행부의 특징은 흉부외과, 예방의학과 등 다양한 과의 전공의들이 소속돼 본인들의 경험을 직접 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 소재 대형병원이 아닌 지방병원의 전공의 현실을 적극 반영하는 것 또한 이번 집행부의 주요 방향이다.
 
집행부 회의 방식 또한 사전에 의견을 정하지 않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박 회장은 “다양한 구성원들에게 예상하지 못한 의견을 듣는 것이 즐겁다”며 “전공의 권리와 환자 안전만이 회의에서 고정된 유일한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대전협 최초의 여성 회장이라는 타이틀에 대해 박지현 회장은 ‘어쩔 수 없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입장이다.
 
박 회장은 “여자 전공의가 더 이상 특이한 존재가 아닌 만큼 언젠가 대전협 여성 회장 또한 많이 배출될 것이라고 본다”며 자신은 진입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여성 전공의를 위한 정책 계획에 집중할 것이라는 주위의 기대에 대해서는 “전체 전공의 처우 개선 안에 여성 전공의를 위한 정책이 포함된 것”이라고 전했다.
 
임신 전공의 사안에 대해 박 회장은 “이 또한 전공의 수련 질 평가 및 개선 안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학회, 대전협, 복지부의 의견이 각자 다른 상황인데 우선 대체 인력에 대한 투자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임신 전공의뿐만 아니라 의료계 성평등 실현을 위해 여의사회 등과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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