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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남성, 간(肝) 망가지기 전에 관리 매우 중요"
김범경 교수(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 2019년 07월 29일 05시 11분 ]
우리 몸의 장기 중 가장 크고 기능이 복잡한 간(肝)은 상처가 나도 스스로 치유하는 재생기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손상이 반복되면 간에 회복되지 않는 흉터(섬유화 현상)가 남아 간이 딱딱해지면서 치명적인 간질환으로 진행된다.
 
특히 간의 염증 및 간세포 괴사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간염은 간경변과 간암으로 진행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조기검진과 치료가 중요하다.
 
항바이러스제로 만성간염 잡는다
 
만성간염은 간염 바이러스, 알코올, 대사질환, 약물, 자가면역 등 발생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만성간염 진단을 받으면 먼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전(全) 인구의 약 3~4%가 만성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여서 만성 간질환을 앓는 이들이 많은 편이다. 또한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간질환도 문제가 되고 있다.
 
B형 및 C형 간염 바이러스는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파된다. 따라서 가족 중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가 있다고 해서 식기나 수건을 따로 쓸 필요는 없지만 바이러스 보유자의 몸에 상처가 생겼을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주사침, 면도기, 칫솔, 손톱깎이 등 쉽게 혈액이 묻을 수 있는 물건은 공유하지 않도록 한다.
 
B형 간염은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며, 만성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의 경우 적절한 항바이러스제를 통해 병의 진행을 충분히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만성 C형 간염은 백신은 없지만 최근 우수한 항바이러스제가 도입되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
 
비만한 애주가, 지방간 우려 높다 최근 큰 증가 추세를 보이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서구화된 식습관 및 생활습관과 관련된 성인병에 속한다. 
 
두드러지는 증상이 없고 당장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서 자칫 간과하기 쉽지만, 오랫동안 방치할 때는 이 역시 만성 간질환으로 진행해 위험하다.

간에 도움이 되는 약물이 몇 가지 있지만 보조적인 역할에 그치므로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 지방간을 만든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통한 체중 감량을 병행해야 치료 효과가 높다.
 
과도한 음주로 발생하는 지방간, 간염, 간경변을 모두 일컫는 알코올성 간질환은 50대 남성에서 발병 비율이 상당히 높다. 몸으로 흡수된 알코올 성분은 간세포에 지방을 축적시키고, 알코올이 분해될 때 나오는 중간 단계 물질은 간세포를 손상시키고 독성 작용을 한다.
 
따라서 간질환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술을 끊어야 한다. 이미 알코올성 간질환 진단을 받았으니 소용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가능한 한 빨리 잘못된 음주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알코올성 지방간만 있는 초기에는 금주를 하면 쉽게 완치된다.
 
기존에 만성 간질환이 없던 사람에게 갑작스레 간암이 발병할 확률은 아주 낮으므로 바이러스성 간염, 알코올성 간질환, 비알코올성 지방간, 간경변 등의 발병 원인을 잘 이해하고 위험 인자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절한 치료에 금주, 운동, 식이요법, 체중 조절 등을 곁들이면 정상적인 간기능을 상당 부분 회복할 수 있다.
 
간경변 있다면 6개월마다 검진 필수 간암은 간혹 간경변 없이도 발생할 수 있으나, 대부분 만성 간염의 단계를 지나 간경변으로 진행했을 때 발생한다.

따라서 다른 암과 달리 일정한 연령 이상의 모든 사람이 간암 검진 대상에 속하지는 않으며, B형 및 C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 또는 간경변 등 만성 간질환을 진단받은 사람이 주 검진 대상이다.
 
간암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완치 가능성이 높아진다. 간암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보통 3~6개월 간격으로 정기검진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 우리나라 간암 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남자는 30세, 여자는 40세 이상에서 B형 또는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있거나 바이러스가 없더라도 간경변 및 기타 만성 간질환이 있는 사람은 6개월마다 복부 초음파검사와 혈액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기존에 만성 간질환이 없던 사람에서 갑작스레 간암이 발병할 확률은 아주 낮다. 그러므로 바이러스성 간염, 알코올성 간질환, 비알코올성 지방간, 간경변 등의 발병 원인을 잘 이해하고 위험 인자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적절한 치료에 금주, 운동, 식이요법, 체중 조절 등을 곁들이면 정상적인 간기능을 상당 부분 회복할 수 있으므로 간(肝) 건강을 위해 경각심을 갖고 생활습관을 바꾸도록 하는 것이 좋다.
dailymed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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