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제약계 '글로벌시장 공략 민관협력 강화'
이달 24일 '베트남 진출 지원 CEO 간담회' 개최
2019.07.25 06:3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제약업계가 신약 개발 및 제네릭 품질 향상을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가 24일 서울식약청에서 개최한 '베트남 시장 진출 지원 CEO 간담회'에서 국산 의약품의 수출시장 확대를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5월 베트남 정부가 입찰 규정을 변경해 국산 의약품이 2등급에서 최하위인 5등급으로 급락할 뻔했지만, 한국과 베트남 고위급 회의와 양국 국장급 회의 등을 통해 등급을 유지하게 되면서 민관 협력이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마련됐다.

이의경 처장은 "식약처는 국산 의약품 안전관리 수준을 향상시키고 우수 의약품을 해외 시장에 적극 알리기 위한 국제협력 과제에 방점을 두고 노력해왔다"며 "이런 노력이 EU 화이트리스트 등재와 베트남 공공입찰 등급 유지라는 성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처장은 "물론 국내 제약기업들이 품질 좋고 우수한 의약품 개발에 노력한 결과이기도 하다"며 "앞으로 식약처는 국산 의약품이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설 수 있는 대외 환경을 조성하고 업계와 소통해 제도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약업계는 베트남 의약품 등급 조정 사건을 계기로 해외 진출에 있어 정부 차원의 지원이 중요함을 깨달았으며, 이번 경험이 민관협력의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우리나라가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가 권고하는 가이드라인을 갖추고 있음에도 베트남 정부가 등급을 하향 조정해 큰 충격을 받았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등급 변경 예고 이후 현지 수입처에서 주문을 줄이는 등 상황이 좋지 않아 비관적이었지만, 식약처가 기민하게 대처해 베트남 정부와 국장급 소통 창구를 열고 1년 넘게 협상을 진행해 좋은 결과를 얻게 됐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원 회장은 "우리 제약산업계에서는 식약처 당국의 노력에 발맞춰 좋은 품질을 기반으로 한 의약품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식약처에서 이번 입찰 등급 건 해결에 그치지 않고 G2G 협력을 지속해 또 다른 수출 장벽 해소를 위해 업계와 소통하고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장석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장도 "일본, 중국, 유럽 등으로 의약품 수출을 위해 협회가 지원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며 "이런 기회를 자주 마련해줬으면 좋겠고, 소통을 통해 수출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들이 하나씩 해결되길 바란다"고 발언했다.

강석희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장 역시 "베트남 공공입찰 등급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줘서 감사하다"며 "국산 의약품 수출 시장 축소를 우려했는데, 식약처 도움으로 해소됐다"며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을 요청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옥 식약처 의약품안전국장, 김남수 의약품관리과장 등 정부 측 인사와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 백승열 대원제약 부회장, 유제만 신풍제약 대표, 김국현 이니스트 대표, 김동연 일양약품 사장, 김영주 종근당 사장, 이윤하 하나제약 대표, 한성권 JW중외제약 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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