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대웅·한미·JW중외 등 잭팟 기대 'First-in-Class'
새 후보물질 글로벌시장 노크 준비, 한올·크리스탈도 라이선스 아웃 모색
2019.07.18 09:5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유한양행을 비롯해 대웅제약, 한미약품, JW중외제약, 한올바이오파마, 에스티팜, 크리스탈지노믹스 등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이 혁신 신약(First-in-Class)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웃돈을 받고 라이선스 아웃된 약물들의 공통점이 '혁신 신약(First in Class)'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 제약사가 보유한 새로운 후보물질은 미래 잭팟을 터뜨릴 '기대작'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거래 금액 기준 상위 20개 계약 중 30%가 'First-in-Class' 약물로 집계됐다. 최초에 대한 프리미엄이 붙는 덕분에 글로벌 제약사들이 선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올해 3월 아스트라제네카가 일본 다이이찌산쿄가 개발 중인 항암신약 후보물질 'DS-8201'을 69억 달러(약 8조 1489억원)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일라이릴리는 항암제 개발 전문 제약사인 록소 온콜로지(Loxo Oncolgy)를 80억 달러에 인수하고, 'First-in-class' 항암제인 '비트락비(성분명 라로트렉티닙)'를 확보하며 항암 분야 파이프라인을 확대했다.
 

국내 제약·바이오사들도 'First-in-Class' 약물 보유 및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20여곳 정도에서 First-in-Class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으며, 라이선스 아웃을 위한 기회를 노리고 있다. 
 

우선, 유한양행은 최근 베링거인겔하임에 First-in-Class 후보물질인 'YH25724'을 기술수출했다. 1조원대 계약 규모로,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NASH)이 타깃이다. GLP-1와 FGF21에 이중 작용하는 기전을 가졌다.
 

현재 NASH 치료제가 전무한 상황이라 글로벌 제약사들이 후보물질 발굴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한양행은 YH25724 외 동일 적응증을 가진 후보물질이 3개나 더 있어 향후 추가적인 기술수출도 가능하다.
 

대웅제약은 PRS 섬유증에 대한 적응증을 가진 혁신 후보물질 'DWN12088', 자체 이온채널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비마약성 만성통증치료제 'DWP17061' 등을 보유, 개발 중이다.


대웅제약의 자회사인 한올바이오파마는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신약 'HL161'을 갖고 있으며, 이 물질은 이미 2017년 중국(하버바이오메드)과 스위스 제약사(로이반트사이언스)에 기술 이전돼서 글로벌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한미약품의 경우 차세대 급성골수성백혈병치료제 'HM43239'와 자체 랩스커버리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HM15211' 등의 First in class 물질을 갖고 있다.
 

HM43239는 미국 FDA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으며 '블루칩'으로 주목받고 있다. HM15211은 원래 당뇨 및 비만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비알콜성 지방간염으로 적응증을 확대해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JW중외제약의 혁신 신약 후보물질 'JW1601'은 지난해 8월 레오파마에 기술이전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다. 계열 내 최초 약물로 글로벌 신약으로 개발하기 위해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 에스티팜은 지난 6월 HIV 신약 후보물질 'STP0404'에 대한 전임상을 마쳤다. STP0404는 HIV 인테그라제의 비촉매활성 부위를 억제해 치료하는 기전을 가졌다.
 

촉매활성 부위를 저해하는 기존 HIV 치료제에서 발생하는 내성 한계를 극복한 First-in-class 신약 후보물질로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염증성장질환(IBD) 치료 신약으로 개발 중인 'CG-598'도 전임상에 진입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효과 및 안전성 관련 데이터만 나오면 조기 기술이전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내고 있는 것을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헬릭스미스, 에이비엘바이오, 신라젠, 큐리언트, 이수앱지스, 앱클론,압타바이오, 펩트론, 알테오젠, 유틸렉스 등 바이오기업들도 'First in class'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며 "전임상, 임상 결과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나 미국암학회, 임상종양학회 등 해외 유수 학회에서 발표되면 조기 기술수출 가능성이 있어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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