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티콘·스타키·지멘스 등 잇따라 '보청기 신제품' 출시
정부, 선천성 난청 영유아 등 지원 확대···업체들도 관심 증대
2019.06.26 05:5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정부가 올해 난청 어린이에게 보청기를 지원하고 장애인의 보청기 구입 시 검수 확인 기간을 보장하는 등 보청기 관련 지원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서도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부터 기준중위소득 180%이하 가구(4인 가구 기준 830만4000원)의 만 2세 이하 영유아 가운데 선천성 난청 진단을 받았지만 청각장애로 인정받지 못하는 환아에 대해 보청기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 장애인이 보청기를 구입할 경우 보청기 착용 효과를 확인하는 기간을 두어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급여절차를 개선한다.
 
이에 국내 시장에 진출한 주요 보청기 업체들도 품질이 개선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좌측부터 오티콘·스타키·리사운드·시그니아社 제품
국내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오티콘의 경우 최근 소아 및 청소년을 위한 보청기 ‘오티콘 오픈(Opn)플레이’를 출시했다.
 
아이들은 외부 활동이 많아 다양한 크기의 소리에 노출된다. 또한 사람과의 접촉이 많아 보청기를 통해 증폭된 소리가 다시 마이크로 들어가 소음으로 귀를 자극하는 ‘피드백’ 현상이 많이 발생한다.
 
이에 오티콘 오픈 플레이는 피드백이 발생되는 상황을 미리 방지할 수 있는 칩셋을 탑재했으며 주변 소리를 360°로 초당 100번(100/s) 이상 분석해 불필요한 소음을 제어하고 소리 밸런스를 맞출 수 있도록 제작됐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스타키보청기는 노년층에 초점을 맞춰 넘어짐을 감지하고 신체활동 기록을 통해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기능을 추가한 제품을 출시했다.
 
신제품 ‘Livio AI’는 넘어짐 감지 및 알림과 27개국 언어 통역, 보청기 전문가 원격지원 등의 기능을 포함해 보청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장비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스타키 측은 “난청과 치매, 인지 연관성에 대한 연구가 늘면서 노인 난청 관리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며 “노령층의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과 요구를 충족시킴과 동시에 가족이나 보호자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보청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사운드 보청기 또한 지난해 ‘리사운드 링스 콰트로 9‘를 출시한 데 이어 최근 콰트로7과 콰트로5 제품을 선보였다. 리사운드 링스 콰트로는 새로운 칩셋 기술이 적용된 충전식 보청기로, 사람의 귀의 기능을 구현한 양이 방향성Ⅲ(Binaural Directionality III) 기능이 탑재됐다.
 
3시간을 충전하면 30시간동안 연속 사용이 가능하고, 원격 소리조절 기능과 스마트폰 무선연동 기능도 적용돼 있다.
 
리사운드 측은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최고급형과 거의 비슷한 성능을 갖추면서 가격 부담을 크게 낮췄다"며 "최신 무선 기술을 갖춘 거의 유일한 충전식 보청기"라고 강조했다.
 
지멘스 시그니아의 ‘스타일레토 커넥트’도 최근 출시됐다. 최신 플랫폼인 ‘시그니아Nx’를 탑재했으며 화상 통화를 통해 라이브 원격조절이 가능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특히 보청기 착용에 대한 사회적 부담을 덜어주고자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디자인에 초점을 맞췄다. 블루투스 이어폰을 연상시키는 일자핀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휴대용 전용 충전 케이스가 있어 이동 시에도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초기 난청인의 보청기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자 스타일레토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며 “합리적인 가격대의 스타일레토 라인이 경중도 난청인들의 보청기 착용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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