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신약개발 75억 투입···지원센터 개소
제약바이오협회·진흥원 공동설립, '전문인력 양성 등 적극 지원'
2019.03.20 12:4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우리나라 인공지능 신약 개발의 구심점(허브) 역할을 할 ‘인공지능(AI) 신약개발지원센터’가 오늘(20일) 문을 연다.
 

보건복지부는 제약기업의 인공지능 활용해 신약 개발에 투자되는 시간과 비용을 단축하기 위한 ‘인공지능 신약개발지원센터’를 개소한다고 20일 밝혔다.


이곳 센터는 제약기업을 대표하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원회목)와 보건산업을 대표하는 공공기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영찬)이 공동으로 설립했다.


이에 앞서 두 기관은 지난 2017년 12월 ‘인공지능 신약개발 지원센터 추진단’을 발족하고, 이듬해 2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센터 설립을 위해 1년 이상 체계적으로 준비해 왔다.


또 녹십자, 보령제약, JW중외제약, 대웅제약, 일동제약 등 24개 신약 연구개발 제약기업으로 구성된 전담조직(T/F)을 운영하면서 인공지능 신약개발 관련 지식과 경험도 축적했다.


이곳 센터를 통해 정부는 인공지능 활용 신약개발의 핵심 자원인 공공데이터의 안전한 공유·활용 촉진, 공공데이터의 정제·표준화 및 통합을 지원하게 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신약 개발에 인공지능을 적극 활용할 경우 개발 기간과 비용을 대폭 줄여 신약개발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감을 전했다.


실제 센터는 제약기업 등이 신약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개발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적극 활용하도록 관련지식을 공유한다.


제약기업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일반·전문 교육을 지원하며, 성공사례와 정보를 공유하는 등 공익적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정부는 신약 후보물질 발굴, 전임상시험, 개발 전 단계에 활용가능한 단계별 인공지능 플랫폼 개발 등을 위해 2021년까지 277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중 인공지능 활용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R&D)에 75억원을 배정했다. 또 현황조사를 비롯한 관련 교육·홍보사업에 1억6000만원을 사용하게 된다.


국제적 경쟁력을 지닌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10~15년 이상 기초·임상연구 등에 1~2조원이 소요되는 등 막대한 자원이 투자돼야 한다. 인공지능을 활용할 경우 이를 단축할 수 있다.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신약개발에 인공지능 활용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8년 이후 13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한 바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혁신 성장을 통해 많은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제약·바이오 산업분야는 국가 기간산업으로 부각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문인력 양성 및 연구개발 확대 등 인공지능 신약개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정부가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일 오후 4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1층에서 열리는 개소식에는 박능후 복지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현판식 이후 박능후 장관은 제약기업 연구소장과 인공지능 개발기업 대표 등 60여명과 함께 인공지능 신약개발 활용 사례와 센터 사업계획 등을 보고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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