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목가슴, 가장 좋은 수술법은?
순천향대천안병원 이승진 교수, '더블바 교정술' 우수성 입증
2018.07.17 10:1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흉부외과 이승진 교수[사진]가 최근 미국흉부외과학회지를 통해 ‘더블바 오목가슴교정술’의 우수성을 알렸다.


이승진 교수가 발표한 논문은 더블바 오목가슴교정술(DCCF) 220례와 종래의 오목가슴교정술(너스법) 306례를 비교분석한 것으로, 각종 수술 후 통계를 이용해 두 교정술의 한계점과 장점을 규명했다.


DCCF의 합병증 발병건수는 2건(0.9%)에 불과했으나 너스법은 64건(20.9%)으로 21배에 달했다.


특히 교정을 위해 흉부에 삽입하는 금속막대가 제자리에서 이탈함으로써 교정실패로 이어지는 사례는 너스법의 경우 25건이었으나, DCCF에서는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수술시간에서도 DCCF는 너스법에 비해 유의하게 짧았으며 수술 후 재원일수도 차이가 컸다.


이승진 교수는 “두 교정술은 본질적으로 교정 원리부터 다르다. 시소 원리를 이용해 교정하는 너스법은 작두와 비슷한 호두까기 원리를 이용하는 DCCF에 비해 많은 한계점이 있다”고 말했다.

너스법은 들어 올리는 힘으로만 교정해 ▲기흉과 전위 등 피할 수 없는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고 ▲모든 형태의 오목가슴을 교정하지 못하며 ▲환자의 성장에 대비할 수 없는 등 태생적 한계를 지녔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금속막대를 2개 겹쳐 사용하고, 두 막대의 양쪽 끝을 단단히 체결하는 DCCF를 개발해 너스법의 태생적 한계점을 일거에 해결했다.
 

그는 “DCCF는 모든 형태의 오목가슴을 성장에 구애받지 않고, 합병증 위험 없이 완벽하게 교정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오목가슴은 가슴뼈가 함몰된 약 1000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선천성 기형이다. 가슴뼈 중앙이 함몰돼 오목가슴이라 하고, 혹은 깔때기 모양으로 보여 ‘누두흉’이라고도 한다. 발생원인은 미상이다.


생명에는 큰 지장을 주지는 않지만 폐렴에 취약하고 성장에도 지장을 줄 수 있어 성장기 내에 교정해주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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