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30년 교수 '안들어본 욕 없고 폭행도 부지기수'
2018.07.16 05:3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정숙경 기자] "30년 동안 응급실에서 진료를 보면서 안 들어본 욕이 없으며 환자는 물론 보호자로부터 당한 폭행도 셀 수 없을 정도다. 폭행에 견디다 못해 대응하다가 쌍방 폭행으로 맞고소를 당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어쩌다가 이런 지경까지 됐는지 참담하다. 경찰이 아무리 빨리 대응한다고 해도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늦은 시점이다."
 

응급의학과 전문의로서 30년 간 응급의료현장에서 근무해 왔다는 충남 소재 한 대학병원 교수는 "주취자가 난동을 피우면 응급실 기능은 마비된다. 경찰이 의료기관 내 상주한다 해도 주취자 난동 대응에 소극적이다보니 의료진은 항상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분통을 터뜨려.

 

그는 "게다가 응급환자가 아닌 단순 주취자까지 의료기관이 일방적으로 책임지는 것은 부당하다. 위중한 환자가 부지기수인 응급실 상황을 감안해 달라"며 "공권력을 가진 경찰도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힘도 없는 의료기관이나 의료인에게 넘기는 것은 경찰 본연의 시민보호 업무를 의료기관에게 떠넘기는 것"이라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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