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30만명 증가 일자목증후군···'스마트폰 원인'
건보공단 빅데이터 분석, 年 환자 270만명·진료비 4412억원
2018.02.25 15:00 댓글쓰기

앞으로 목을 길게 빼는 자세 때문에 정상적인 경추만곡인 ‘C’ 자 형태의 경추 정렬이 소실돼 생기는 ‘일자목증후군’ 환자가 최근 5년간 30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1년~2016년 일자목증후군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11년 239만7000명에서 2016년 269만6000명으로 늘었다. 연평균 2.4% 증가한 수치다.


2016년 기준 남성환자는 116만3000명, 여성 153만3000명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1.3배 많았다. 여성은 인구 10만 명당 6069명, 남성은 인구 10만 명당4559명으로 인구수를 고려해도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동일기간 진료비 역시 3327억원에서 4412억원으로 1085억원이 늘어 연평균 5.8%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입원 진료비는 793억원에서 903억원으로, 외래 진료비는 2534억원에서 3510억원으로 각각 늘었다.


2016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50대(64만3000명, 23.8%)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 40대(56만5000명, 21.0%), 30대(41만2000명, 15.3%)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50대(24만8000명, 21.4%), 40대(23만9000명, 20.6%), 30대(20만 2천 명, 17.4%) 환자가 많았다. 여성은 50대(39만4000명, 25.7%), 40대(32만5000명, 21.2%), 60대(23만5000명, 15.3%) 환자가 많은 범위를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이장우 교수는 중년 50대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일자목증후군은 잘못된 자세와 동작이 원인이 되고 이러한 요소들이 장기간 축적돼 골격의 변형까지 일으키는 질환이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서 증가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더욱이 나이가 들면서 목 주변 근육의 근력이 약해지고 척추에도 퇴행성 변화가 발생하기 때문에 통증에도 취약하게 된다. 하지만 근래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발생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자목증후군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 시 목 부위 통증 뿐 아니라 두통이나 어깨 통증까지 유발할 수 있고, 나이가 들면 구조물들의 비가역적 변화를 야기하고 통증은 더 심해질 수 있다. 


또 목 척추나 디스크 등의 퇴행성 변화를 초래해 추간판탈출증이나 심한 경우 경추척수증 같은 신경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일자목증후군은 목척추 변형을 지칭하는 용어이지만 단순히 목부위만의 문제만을 넘어 등뼈의 과도한 후만과 둥근 어깨 자세(round shoulder)와 밀접히 연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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