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당했다” 간호사 태움 경험 폭로 잇따라
2018.02.19 19:40 댓글쓰기

“지속적인 ‘태움’으로 주눅 들고 눈치 보이고 모든 사람들이 나를 싫어한다는 망상까지 생겼다. 하루하루 일하는 것이 지옥 같다.”, “병동 구석에서 선배 간호사가 신규 간호사에게 주먹으로 어깨를 여러차례 치는 모습을 보기도 하고 실습학생 앞에서 굴욕을 주는 현장도 목격했다. 아무런 생각 없이 ‘태움’을 당연시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 창피하다.” 

최근 법조계와 문화계를 중심으로 ‘미투 운동(#Me too. 나도 당했다)’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명 ‘태움’ 문화를 경험한 간호사들의 폭로도 이어지는 상황. 간호대학생과 간호사들이 모이는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 페이스북에는 최근 근무 현장에서 굴욕적 언사나 조롱을 당하는 등 소위 ‘태움’을 경험한 이들의 게시글이 잇달아 게재.
 

간호사 A씨는 “태움의 진짜 본질은 환자를 매개로 해서 ‘너 때문에 환자가 죽을 뻔 했다는 식’으로 정신적 고문을 가하는 것”이라고 주장. 또 다른 간호사 B씨는 “대체 누굴 위한 태움인가. 이번 일을 계기로 태움 문화가 뿌리 뽑혔으면 한다”고 바람을 피력. 이와 관련, 간호계 관계자는 “간호사 태움 문화 해결도 원인에 대한 철저한 파악이 전제돼야 한다”며 “간호사의 살인적인 노동환경 등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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