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미니장기 이용 '장(腸) 질환모델' 개발
차의과대 유종만 교수팀, 발생기전 규명 치료제 발굴 플랫폼 구축
2017.07.25 19:12 댓글쓰기
살아있는 동물이나 일반 배양세포 수준에서는 수행하기 어려운 연구를 위해 실제 장기와 유사한 모델을 만들어 치료제 발굴로 이어질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5일 차의과학대학교 유종만 교수 연구팀이 3차원 미니장기(organ)를 이용해 장(腸) 섬유화 발생기전을 규명하고, 장 협착 치료제 발굴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서도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급증해 5만 여명에 달하고 있다. 상당수의 환자는 적절한 치료를 받더라도 장 협착이 발생해 절제수술을 반복해서 받아야 하는 고통을 겪게 된다.
 
이에 유종만 교수 연구팀은 크론병 등의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서 발생하는 장 섬유화와 이에 따른 장협착의 원인 규명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아직까지 효과적인 방지책이 없는 장 섬유화의 근본 원인을 밝히고 치료제 개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쉽고 정확하게 실험에 사용할 수 있는 질환모델이 개발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연구를 위해서는 실제 장기와 유사한 실험모델이 필요한데, 적절한 동물 및 세포모델이 없는 상황에서 이를 해결하고자 장기와 유사한 3차원 미니장기(mini-organ)를 만들었다.
 
이 3차원 미니장기는 유사 장기 또는 오가노이드(organoid)라고 불리며, 줄기세포를 3차원적으로 배양해 만든 것이다.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으로 현재 과학계에서 매우 주목받는 신기술이다.
 
미니장기를 활용한 질환모델 개발로 장 협착 치료제 개발을 촉진시킬 중요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의미가 될 수 있다. 
 
연구책임자인 유종만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유사장기가 질환 발생 기전, 약물 효능 분석, 치료제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훌륭한 도구임을 증명했고 기존의 세포·동물실험으로 할 수 없었던 연구가 가능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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