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샘플을 배송하는 '의료용 드론'이 활용된다. 5일 외신 보도 등을 종합하면 스위스 국영 우편회사 '스위스 포스트(Swiss Post)'는 '마터넷(Matternet)'의 자율비행 드론을 사용해 혈액 샘플을 운송할 계획이다.
스위스민간항공국(FOCA)이 마터넷의 자율비행 드론 운항을 인가한 데 따른 것으로, 인구 5만6000명 규모의 소 도시 루가노 주민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운항이 허가된 드론 'M2'는 직경 80cm 크기에 최대 2kg 무게의 짐을 매달고 약 20km 거리에 배송할 수 있다. 비행 속도는 평균 시속 36km로 날며, 버튼 하나로 목적지를 오가는 자동운전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마터넷 안드레아스 랩토폴로스 CEO는 "이번 운항 허가로 스위스 전역에 드론 배송이 가능해졌다"며 "의료 및 e-커머스 시장의 기회"고 전했다.
의료용 드론은 국내에서 논란의 대상이다. 앞서 지난 1월 발표된 미래창조과학부 업무 계획에 우정사업본부가 전남 고흥, 강원 영월 등 도서·산간지역을 대상으로 의약품 드론 시범송을 추진하는 내용이 포함하면서다.
약사회는 강하게 반발했고, 미래부가 의약품은 드론 배송 대상이 아니라고 밝히면서 논란은 일단락 됐다. 국내 물류업체들은 의료용 드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