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목가슴 新수술법 '성공률 100%' 주목
서울성모병원 박형주 교수, 254명 완치···각국서 초청 강연·시연
2016.04.28 11:23 댓글쓰기


오목가슴 수술의 대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박형주 교수가 새로운 고정 수술법을 개발, 성공률 100%를 기록하고 있어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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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량판(Bridge Plate)으로 교정용 금속막대(Pectus bar)가 움직이는 것을 원천 봉쇄하는 방법으로 총 254명의 오목가슴 환자가 완치됐다.


28일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오목가슴은 가슴 연골이 안으로 오목하게 들어가면서 가슴뼈 아래를 안쪽으로 함몰시키는 선천적인 가슴뼈 질환이다.
 

한국인 1000명 중 1명꼴로 흔하다. 오목가슴은 함몰된 흉벽이 심장이나 폐를 압박해 기능장애가 발생하고 폐렴, 척추측만증과 같은 질환이 생길 수 있다.
 

어린아이라면 감기나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이 반복되고 뼈가 움푹 들어가 폐의 용적도 작아 호흡과 운동하기가 어렵다. 성인이나 청소년기 오목가슴 환자들은 주로 미관상의 문제로 정서적 고통을 받다 병원을 찾게 된다.


오목가슴은 외과적 수술인 ‘너스(Nuss) 수술법’으로 치료한다. 최소침습 오목가슴 수술법은 양 옆구리에 1cm정도 작은 피부절개 후 교정용 금속막대를 삽입해 함몰된 가슴뼈를 들어 올려 교정하는 것이다.


금속막대를 가슴 속에 삽입해 함몰된 가슴뼈를 교정하고 수술 2~3년 후 교정막대를 제거한다.


너스수술법은 탁월한 미용효과로 환자들의 호응이 높았지만, 삽입된 금속막대가 고정되지 않고 움직여 수술이 실패하거나,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빈발하는 것이 문제였다.


특히 성인의 경우 기존의 막대고정 장치를 이용한 수술 실패율이 높았다. 너스수술법을 창시한 미국에서도 이처럼 막대가 고정되지 않아 수술을 실패로 이끄는 막대전이율이 3~5%에 달했다.


박형주 교수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두 개의 막대를 연결해 막대가 움직이는 것을 원천 봉쇄하는 교량판을 이용한 새로운 막대 고정 장치법을 개발했다.


그 결과 2013년부터 3세~55세의 총 254명의 환자를 수술, 막대회전율 0%, 수술성공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뼈 골격이 완성된 상태라 교정이 어려운 18세 이상 환자도 119명으로 탁월한 효과를 입증했다.


박 교수는 새롭게 개발한 수술법을 프랑스, 호주, 홍콩, 중국 등에서 발표했다. 2015년 열린 세계흉벽학회와 프랑스 ‘상테티엥 심포지엄’에서 오목가슴 수술 창시자 너스 박사 등 세계적인 대가들과 의사들에게 강연하기도 했다.


특히 홍콩 퀸엘리자베스병원 및 프랑스 상테티엥 대학병원 수술실에서 진행된 ‘라이브 서저리 심포지엄’에서는 독자적인 수술법을 시연했다.


올해 초 호주 로열 멜버른병원의 초청으로 호주의사에게 교량판을 이용한 새로운 수술법을 현장에서 전수, 호주 최초로 5명의 호주환자에 새 수술법을 적용했다.
 

오는 6월에는 미국에서 개최 예정인 세계흉벽학회에 기조연자로 초청돼 오목가슴 수술의 발원지인 미국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병원인 Children's Hospital of King's Daughters에서 독창적 수술법을 강의할 예정이다.


박 교수는 “최근 개발된 수술법으로 합병증은 낮추고 성공률은 높여 안전하게 오목가슴을 고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의미를 전했다. 

한편, 박형주 교수는 1999년 국내 최초로 너스수술을 시작한 이래 국내 오목가슴 환자의 약 70%를 수술하고 있다. 현재 2600여 건의 막대삽입술, 1900여건의 막대제거술 등 총 4500례 이상의 오목가슴 및 새가슴 수술건수로 국내는 물론, 세계 최다 수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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