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그림 양지병원 '제 2병원 설립·중국 진출'
계획안 구체화여부 면밀 검토, 중 칭다오 건강검진센터 합작투자 형태
2016.03.11 12:11 댓글쓰기
올해 개원 40주년을 맞은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이 '제2병원 설립', '중국 진출' 등 새로운 길을 모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중국 등 해외진출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2차종합병원의 성장과 도전은 눈에 띈다.

서울 관악구 소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이 최근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및 중국 현지에 지사를 둔 국내 의료기기회사와 함께 합작투자 형태로 칭다오에 검진센터를 건립하는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지병원 김철수 이사장은 "수도권에 제2병원을 짓고, 중국에 건강검진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올해 안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도전은 국내에서의 경험이 밑거름이 됐다. 지난해 병원을 찾은 검진 고객은 6만여명이다. 

특히 병원 소재 지역 특성 상 중국인 및 한국계 중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병원을 찾는 중국인 환자의 비중도 컸다. 

또 최근에는 중국 천진 지역에서 현지인 100여명이 병원을 방문해 건강검진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이를 통해 중국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살펴봤다.

중국이 성형이나 피부 등 미용 쪽에 대한 니즈(needs)는 강한 반면 건강검진에 대한 개념이 부족한 점을 고려해 '현지에서 건강검진에 대한 트렌드를 만들어보자'는 청사진을 그리게 됐다는 것이다.

병원은 당장 눈앞의 수익보다는 '양지검진센터를 브랜딩해 건강검진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트렌드를 제시한다'는 장기적인 목표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에 대해 "'2차병원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투자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좀 더 반향적인 트렌드를 만들 기회를 보는 거다. 칭다오검진센터가 성공하면 타 지역으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양지병원은 수도권 지역에 제2병원을 건립할 계획도 있다. 하지만 병원 측은 "구체적인 지역명, 병상 규모 등을 지금 공개하면 사업 추진 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함구했다.

한편, 양지병원은 올해 서울 개인종합병원 가운데 유일하게 위암 수술 1등급을 받았으며 5년간 위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사람은 15만명에 달한다.

김철수 이사장은 "병원 내 혁신팀을 꾸렸으며 대학병원 의료진을 영입했다. 최근에는 40억원대 의료기기를 구입키로 했다"며 "환자가 다시 찾는, 대학병원에 버금가는 종합병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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