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오목가슴 라이브서저리' 해외서 호평
박형주 교수, 세계흉벽질환학회 시연…2018년 대회 국내 유치 쾌거
2015.07.15 11:55 댓글쓰기

 

전 세계 최다 오목가슴수술 기록을 보유한 권위자 박형주 교수(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의 학술적 활약이 의학계 주목을 받고 있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박 교수는 최근 홍콩에서 개최된 2015년 세계흉벽질환학회(Chest Wall International Group, CWIG) 학술대회에서 독창적인 오목가슴 수술을 시연했다.

 

이번 학회에서 그는 차기 부회장에 선임됐다. 지난 2013년 세계흉벽질환학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데 이어 2018년 학술대회를 다시 한국에 유치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올해 학술대회에는 흉부외과를 중심으로 소아청소년과, 소아외과, 성형외과 의사들이 참여해 흉벽질환의 치료 및 수술 방법과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대회기간 중 박형주 교수는 홍콩 3대 병원 중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병원에서 선천성 발육이상 질환인 마판증후군( Marfan syndrome)과 심한 비대칭형 오목가슴을 동시에 가진 성인 환자의 수술을 생중계로 시연했다.

 

미국의 오목가슴 수술의 창시자인 도널드 너스 박사(Dr. Donald Nuss )등 세계 각국 120여명의 오목가슴 치료 권위자들이 모인 가운데 외국의사로는 이례적으로 라이브 서저리를 진행한 것이다. 

 

기존 오목가슴 수술법은 교정막대의 위치이동으로 인한 실패와 재수술이 고질적인 문제였다.

 

박 교수는 오목가슴 교정용 막대와 막대 사이를 다리처럼 연결하여 고정하는 브릿지 기술(Bridge Technique)을 선보였다. 막대의 이동을 방지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을 제시, 세계 각국의 의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목가슴은 선천적으로 가슴뼈와 연결된 연골 및 늑골의 일부가 움푹하게 함몰된 기형을 말한다. 약 1000명중 1명 꼴로 나타나는 꽤 흔한 질병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폐렴 같은 감염병에 잘 걸린다.

 

오목가슴 환자는 유소아기에 발육장애로 또래에 비해 체중과 키가 작은 것이 특징으로 구부정하고 기울어진 비정상적인 자세로 척추 측만증이나 근골격계 질환 등 다른 외형적인 기형이 동반될 수 있다.

 

지난 1999년 국내 최초로 최소 침습적인 오목가슴 수술인 ‘너스 수술’을 시작한 박 교수는 지난 10여 년 동안 세계 최다 수술건수를 보유중이다.

 

최초로 오목가슴 형태 분류법을 창안했으며, 비대칭형 수술법, 성인 오목가슴 수술법, 복합기형 오목가슴 수술법 등의 이론을 정립했다.

 

박형주 교수 “그 동안 국내에서는 외국 의료진 앞에서 라이브서저리는 했었지만, 해외 학회에서 그 나라 환자를 수술하며 생중계 한 것은 처음”이라며 “국내서 두 번째로 개최되는 세계학회를 잘 준비, 우리의 수술 기술과 성적이 세계를 선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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