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 '국내 조루치료 판도 바꾸겠다'
'네노마정, 저렴한 약가와 폭넓은 작용 기전으로 승부'
2013.08.29 20:00 댓글쓰기

세계 최초의 조루증 치료제 ‘프릴리지’에 이어 국내 처음이자 세계 두 번째로 탄생한 ‘네노마정’에 대한 동아ST가 거는 기대는 크다. 프릴리지가 국내 시장에서 철수했다 돌아온 전력(前歷)이 있지만 해당 시장 진출 성공 여부에 대해 동아ST의 자신감은 남다르다. 무엇보다 프릴리지 대비 70%정도 저렴한 약가와 강력한 치료효과를 지닌 작용기전 때문이다. 또한 기존 발기부전 신약 ‘자이데나’를 통해 구축해온 비뇨기과 마케팅력을 충분히 활용해 관련 시장 파이를 더욱 키워나가겠다는 의지다. 동아ST 마케팅본부 이규영 과장[右 사진]과 학술의약실 김영철 차장[左 사진]을 만나 네노마정의 특장점과 마케팅 계획 등에 대해 알아봤다.[편집자주]

 

 

네노마정은 국내 바이오벤처기업 씨티씨바이오가 몇몇 국내 제약사들과 공동 컨소시엄을 이뤄 연구개발한 것으로, 동아ST가 기존 판권 소유 회사인 휴온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판매에 들어간 제품이다.

 

네노마 정은 당초 항우울제 성분으로 사용되던 클로미프라민염산염이 주성분이다. 사정지연 부작용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방향을 틀어 조루증 치료제로 개발됐다.

 

Q. 네노마정은 프릴리지(성분 다폭세틴)와 다른 성분의 개량신약이다. 네노마정만의 특징은

 

A. 이규영 과장 : 네노마정은 프릴리지 대비 자율신경계에도 작용하는 성분을 갖고 있어, 보다 사정지연 효과가 높다. 프릴리지와 비슷한 오심, 어지러움, 졸림 등의 부작용을 지니지만, 그 자율신경계 작용으로 구갈 등도 나타난다. 다만 3%에 불과하다.

 

Q. 프릴리지와 구체적으로 다른 작용기전은

 

A. 김영철 차장 : 프릴리지는 SSRI(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s) 계열 약제인 반면, 네노마정은 TCA(Tricyclic Anti depressant) 계열 약물이다. 이들 모두 우울증 약으로 개발돼왔지만 사정지연 부작용이 연구되면서 조루증 치료제로 탄생하게 됐다.

 

SSRI 계열인 프릴리지는 신경과 신경 사이에 전달물질 세로토닌에 대한 재흡수를 억제하는 기전을 갖는다. 세로토닌은 여러 신경전달물질 사이에서 사정 지연에 있어 가장 중추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TCA 계열 약제 네노마정은 SSRI를 포함해 SNRI(Serotonin–norepinephrine reuptake inhibitors) 계열 효과도 지닌다.

 

세로토닌과 비슷하게 사정지연효과를 갖는 노르에피네프린에 대해서도 재흡수 억제 작용 기전을 갖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자율신경에도 작용하는 형태다. 프릴리지보다 더 효과를 좋게 한다는 점이 여기서 발생한다. 

 

Q. 프릴리지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 하지만 환자들이 시술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큰데

 

A. 이규영 과장 : 네노마정은 프릴리지 대비 약 70% 정도 가격이 저렴하다. 시술도 중요하지만 약가 면에서 훨씬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조루증에 대한 치료 옵션이 더 넓어졌다는 인식이다. 

 

Q. 향후 마케팅 계획은

 

A. 이규영 과장 : 자이데나를 2005년도 발매하면서 8년 넘게 비뇨기과 마케팅 활동을 해왔다. 이를 토대로 조루증 치료제 시장에도 마케팅력을 발휘할 계획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15억원이고 내년에는 20억, 2017년의 경우 50억원 이상의 목표 달성을 이뤄낼 것이다. 최근 비뇨기과 원장님들로부터 문의가 들어오고 있는 등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종합병원도 중요하지만 우선은 주로 로컬 비뇨기과를 중심으로 마케팅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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