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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정몽구 백신혁신센터, 10년 내 성과"
김우주 초대 센터장
[ 2021년 09월 16일 06시 40분 ]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근래 전세계인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백신’이다. 일상이 꽁꽁 묶인 탓에 지구촌 사람들에게 ‘백신’은 유일한 희망이 돼 버렸다. 
 
더욱이 앞으로도 신종 감염병 출현이 잦을 것이라는 전망은 백신의 주목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백신에 대한 인류의 지대한 관심 속에 최근 국내에서 의미 있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이 백신 개발 연구를 위해 고려대학교의료원에 100억원이라는 사재를 기부했다. 이에 따라 국내 유일의 민간기관 백신개발센터가 고대의료원에 구축된다. 일명 ‘정몽구 백신(혁신)센터’다. 
 
초대 센터장에는 국내 감염병 분야 전문가인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가 임명됐다. 

"정몽구 명예회장 거액 기부, 백신주권 확립 마중물"
 
그는 “정몽구 명예회장 기부가 백신주권 확립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10년 내 가시적 성과물 도출을 자신했다.
 
고대의료원의 백신개발센터 구축은 여러모로 의미를 갖는다. 한국 바이러스 연구의 아버지이지 반짝이는 별로 인류를 구한 과학자가 바로 고려대학교 이호왕 명예교수다.
 
유행성 출혈열 원인인 한타바이러스를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백신까지 개발한 이호왕 명예교수가 몸담은 고대의료원에서 제2의 백신 신화의 꿈이 실현될 수 있게 됐다.
 
선진국에서도 발견하지 못한 바이러스를 밝혀낸 만큼 대단한 업적이었다. 미국에서도 대서 특필됐고, 미국 시민권자가 아닌 사람 중 처음으로 '미 육군 최고시민 공로훈장'을 받았다.
 
사실 이번 백신개발센터 구축은 결코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결과물이 아니다. 그동안 고대의료원이 걸어온 발자취를 살펴보면 숙명이었음을 짐작케 한다.
 
2009년 신종플루 유행 당시 백신 개발을 주도했고, 2015년 메르스 때는 김우주 교수의 활약으로 방어에 성공했다. 
 
2016년에는 조류독감 대유행 대비 백신 연구를 주도했고, 2017년부터는 신종 바이러스 대응 항바이러스제 개발에 착수했고, 2020년에는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정몽구 명예회장이 국내 유일의 민간기관 백신개발센터로 고대의료원을 낙점한 게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는 얘기다.
김우주 초대 센터장은 “인류와 사회의 이익에 기여하는 K-백신 개발을 위한 시동을 걸게 됐다”며 “보건 위기 시대에 백신주권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포스트 코로나 대비 새로운 백신 플랫폼 확보 추진
 
정몽구 백신센터는 백신 및 신약개발 산학연 협력을 주도하는 고려대학교 메디사이언스 파크 내에 설립될 예정이다.
 
약 3476평 규모에 동물실험실, 감염병치료제 개발 및 재창출팀, 차세대 백신 플랫폼 연구팀, 개방형 실험실 등이 들어선다.
 
이곳에서 감염병 대유행 발생시 ‘게임체인저’가 될 백신을 개발하겠다는 각오다. 국제 보건에 기여할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인재 양성도 병행한다
 
가장 궁극적인 지향점은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新 백신 플랫폼 확보다. 사실 20년 전에만 하더라도 mRNA 백신은 학계에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던 플랫폼이었다.

"백신은 생명과학 종합예술, 한타박스 신화 재현 위해 최선 다하겠다"
 
하지만 그 가능성에 주목한 연구진이 지속적으로 관련 연구를 진행했고,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결정적인 백신 플랫폼으로 부상했다.
 
정몽구 백신센터의 지향점 역시 새로운 플랫폼 확보에 맞춰져 있다. 어떤 바이러스가 출현하더라도 검사를 통해 실체를 파악한 후 개발해 놓은 플랫폼으로 해결점을 찾겠다는 의지다.
 
김우주 교수는 “센터가 추구하는 방향은 다음 신종 감염병이 오기 전에 신규 백신 플랫폼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아무런 대가 없이 모든 인류를 위해 사용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백신 플랫폼을 우주 탐사를 위한 로켓에 비유했다. 로켓 추진을 받아 날아가는 달 탐사선은 백신항원으로 봤다.
 
플랫폼 기술이 확보되면 코로나19든 독감이든 신종 감염병 도래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논의해 백신 제조 기반을 구상하게 된다.
 
김우주 센터장은 “백신은 생명과학의 종합예술”이라며 “융합을 위해 초기 디자인이 중요하다. 백신도 허들이지만 초기부터 모든 연구자들이 토론하고 방향성을 점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백신 개발 다학제 분야는 일종의 오케스트라와 같다”라며 “조율이 제대로 이뤄져야 센터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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