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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무력화설···인도發 코로나19 변이 확산 '공포'
영국 등 다시 급증, "전파력 강해 8월 중순 지배종" 제기···국내 전문가 "철저 대비"
[ 2021년 06월 21일 05시 52분 ]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델타(인도발) 변이 확산에 전세계가 다시 방역에 고삐를 조이고 있다.
 

80여 개국에 퍼진 델타 변이는 1년 반 넘도록 팬데믹과 싸우는 인류에게 다시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뿐 아니라 알파(영국발)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60% 가량 강력한 것으로 알려진데다 백신이 통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델타 변이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속도가 빠르고 청소년들에게 전염력이 강해 세계 지배종이 될 것으로 경고했다.


英, 거리두기 전면해제 연기···中, 항공 700편 이상 취소


전체 성인인구의 81%가 1차 접종을 마친 영국은 21일(현지시간)로 잡아놨던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해제 시점을 다음 달 19일로 한 달간 연기했다.


영국의 6월 13일~19일 신규 확진자는 6만3794명으로 직전 7일간 4만7898명보다 33.2%(1만5천896명) 증가했다. 영국은 최근 신규 확진자 90% 이상이 델타 변이에 감염됐다.


이에 따라 독일은 영국을 변이 우려 지역으로 지정했고 자국민이나 영주권자, 이들 직계가족 등만 영국에서 입국할 수 있도록 했다. 프랑스도 백신접종을 마친 여행자가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가졌을 때만 영국에서 입국토록 했다.


이탈리아는 19일부터 영국에서 입국할 때 음성 확인서를 요구하고 입국 후 닷새간 반드시 격리하도록 했다. 벨기에는 이르면 27일부터 영국발 비(非)유럽연합 여행객 입국을 금지할 방침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5일 델타 변이 규정을 ‘우려 변이’로 ‘관심 변이’에서 한 단계 높였다. 전파력이 더 높거나 입원과 사망을 늘린다는 증거가 있을 때 등에 우려 변이로 규정된다.


중국 광둥성 선전시는 델타 변이 감염자가 나오자 공항 이용객에게 ‘48시간 내 받은 코로나19 핵산검사 증명서’를 요구하기로 하는 한편 항공 700편 이상을 취소시켰다.


세계보건기구(WHO) 수석과학자 숨야 스와미나탄 박사는 18일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델타 변이는 전파력이 두드러지게 높아 세계적으로 지배종이 되는 과정에 있으며 이는 상당히 진척돼 있다”고 우려했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도 이날 미국 ABC방송에서 “알파 변이가 미국에서 지배종이 됐듯 델타 변이가 그 길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델타 변이 감염자는 신규 감염자의 6%에 그치지만 증가 속도가 매우 빨라 8월 중순이면 델타 변이가 지배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독일에선 옌스 슈판 보건장관이 “델타 변이가 독일과 유럽대륙 지배종이 될 것이냐가 문제가 아니라 언제, 어떤 조건에서 될 것이냐가 문제”라고 델타 변이가 지배종이 되는 것은 기정사실로 하는 경고를 내놨다.


7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되는 가운데 전문가들 “속도 조절 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물론 알파(영국발) 변이에 비해 전파력 60% 강하다고 알려진 델타 변이가 세계의 ‘지배종’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가운데 국내에선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접종 완료 비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시점에 거리두기 개편안을 적용하는 건 섣부르다는 것이다.


7월부터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 두기 개편안이 사실상 ‘거리 두기 완화’를 의미하면서 코로나19 유행이 재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는 5단계로 운영됐지만 7월부터 적용되는 이번 개편안에서는 4단계로 조정됐다. 모임 인원 제한이 시작되는 2단계에서는 사적 모임시 8명까지 허용된다. 노래방과 식당 및 카페도 밤12시까지 영업할 수 있다.


국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속 진행되는 가운데 가장 위협적인 상황으로 변이 바이러스 유행을 꼽는다.


델타 변이는 1차 접종만으로는 부족하고 2차 접종까지 완료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20일 국내 1차 접종률은 29.2%에 달하지만 접종 ‘완료’ 비율은 7.9%에 불과하다.


한 대학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6월 고위험군 대부분이 백신 접종을 받았다고 해도 1회 접종 효과는 대략 7월 셋째 주쯤 나올 것”이라며 “방역 완화 조치가 조금 이른 감이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다른 감염내과 전문의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국민 피로도가 커지면서 거리두기 완화 조치는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정부는 국내서 델타 변이가 확산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책을 미리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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