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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코로나19 1호 치료제 이은 '2호' 개발 치열
종근당·대웅제약, 허가 무산 극복 관심···일양약품 “임상시험 실패”
[ 2021년 04월 08일 19시 25분 ]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지난해 시작된 코로나19 대유행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에 글로벌 제약사들은 물론 국내 제약사들도 코로나19 종식의 열쇠가 될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앞 다퉈 뛰어들었다.
 
가시적인 성과도 있다. 국내서는 금년 2월 5일 셀트리온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가 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로 등극했다. 
 
다국적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베클루리주(성분명 렘데시비르)’에 이어 두 번째로 허가됐다. 이후 국산 2호 타이틀을 거머쥘 국내 제약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쉬운 해외 임상시험 결과 녹십자·종근당…임상 3상 결과 촉각

국산 2호 코로나19 치료제에 가장 근접했던 후보들의 행보에 연이어 제동이 걸렸다. 신속한 환자 모집을 위해 해외에서 진행한 임상시험 기대 만큼 성과를 보이지 않았다. 

GC녹십자는 4월 6일 전 세계 혈장치료제 개발 기업들이 모여 만든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얼라이언스'에서 진행한 임상 3상 시험이 치료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는 결과를 받았다. 

이번 임상은 지난해 9월부터 미국 국립감염병연구소(NIAID)의 지원을 받아 미국 등 10개국에서 약 600명을 대상으로 혈장치료제와 렘데시비르 병용 치료에 관해 진행됐다. 

임상에 사용된 혈장치료제는 GC녹십자 혈장치료제와 동일한 방식으로 제조됐지만, 치료제 원료인 혈장은 다케다, CSL베링 등 글로벌 제약사에서 제공한 것으로 만들어졌다. 

글로벌 임상 성공 사례가 나오면 국내 품목 허가도 유리하다는 점에서 해외 임상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했지만, 효과 입증을 위한 평가지표가 충족되지 못했다는 얼라이언스의 발표로 국내 임상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국산 2호 코로나19 치료제 타이틀 확보 유망주로 꼽히던 종근당의 ‘나파벨탄주(성분명 나파모스타트)’는 식약처로부터 조건부 허가를 받지 못했다. 

3월 17일 식약처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 회의를 개최, 나파벨탄의 러시아 임상 2상 결과를 검토한 뒤 유효성 입증을 위한 3상 시행 및 추가 데이터 확보를 제안했다. 
 
임상 2상 유효성 주평가지표인 임상적 개선 시간은 시험군(52명)과 대조군(50명) 모두 11일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아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자문단은 결론 내렸다.
 
단, 조기 경고점수가 7점 이상인 일부 특정 환자군(36명)에 대해 추가 분석한 결과, 임상적 개선 시간은 시험군(18명) 11일, 대조군(18명) 14일로 차이를 보였다. 
 
제출된 임상시험 중 시험군에서 빈번하게 나타난 이상반응은 정맥염, 저나트륨혈증, 호흡부전 등으로 예상하지 못한 이상반응은 없었다.
 
이에 자문단은 “다음 사항을 종합할 때 제출된 2상 임상시험 결과만으로는 이 약의 치료효과를 인정하기 충분치 않아 효능을 확증할 수 있는 추가 임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앞서 일양약품도 러시아에서 진행하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실패 소식을 알렸다. 지난 3월 4일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가 표준 치료제 대비 효능을 보이지 않았다고 공시했다. 
 
일양약품 측은 “임상을 맡았던 러시아 기업 알팜(R-Pharm)은 보건당국에 이 약물의 허가 승인 신청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3월 3일 종가가 5만200원이었던 일양약품 주식은 2월말 5만2000원에서 3월초 3만4600원으로 33.5% 급락했다. 

렉키로나주 다음 코로나19 국산치료제 후보, GC녹십자·대웅·종근당 등 부각
 
렉키로나에 이어 ‘국산 신약 2호’ 타이틀을 거머쥘 후보에 대한 관심이 재점화되고 있다. 국내 임상 또는 추가 임상을 통해 성과를 내겠다는 GC녹십자, 대웅제약, 종근당과 부광약품, 엔지켐생명과학 등이 주자들이다. 
 
GC녹십자는 얼라이언스 연구 결과와 별개로 지난해 12월 31일 중증환자 대상 혈장치료제 2상 시험을 완료하고 데이터 도출을 하고 있다. 4월경 식약처에 허가 신청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녹십자가 개발 중인 혈장치료제는 치료 목적 사용 승인을 통해 국내 의료현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고, 미국과 이스라엘에서도 임상이 진행 중인 상황이다. 
 
실제 혈장치료제는 4월 7일 기준 총 43건의 치료목적사용승인을 받았다. 이 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몸속에 만들어진 중화항체라는 면역성분을 추출, 고농도로 농축해서 만든 것이다. 

기존의 혈액제제와 원료만 다를 뿐 개발 과정과 생산공정이 같아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의료진의 신뢰와 확신이 지속적인 치료목적 사용승인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 종근당은 임상 3상을 진행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있어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적극 피력했다. 
 
작년 12월 췌장염치료제 ‘호이스타(성분명 나파모스타트)’에 대한 임상 2상을 끝내고 중간 결과를 얻은 대웅제약은 식약처에 허가 신청을 하진 않았다. 
 
80여 명의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 결과,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에서 음성으로 판정이 바뀌는 데 걸리는 음전시간을 줄이는 효과를 충분히 검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웅제약은 임상 참여자 수를 대폭 늘려 경증 환자 대상 2/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여기에 중증 환자 대상 임상 3상, 예방치료제로 임상 3상 등 총 3건의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대웅제약 측은 “경증 환자 대상에서 임상 결과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어 이를 보완해 2b상 및 추가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임상이 완료되면 올해 상반기 내 조건부 허가 신청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종근당 역시 나파벨탄 임상 3상을 통해 데이터를 축적, 코로나19 치료제 허가를 받겠다는 계획이다. 
 
자문단이 나파벨탄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증할 수 있는 추가 임상시험을 자료 제출을 권고해 식약처 역시 종근당의 임상 3상 시험계획과 설계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종근당 측은 “임상 3상 시험을 통해 식약처에서 요구하는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증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부광약품도 지난 2월 26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레보비르(성분명 클레부딘) 임상 2상 완료 소식을 전했다. 현재 임상 데이터를 취합해 데이터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레보비르는 만성 B형 간염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세포실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죽이는 효능이 발견돼 코로나19 치료제로 적응증 확대에 나섰다.
 
데이터 분석 후 레보비르의 코로나19 치료효과에 대한 유효성이 입증된다면 보건당국과 조건부 승인 및 긴급사용승인 신청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엔지켐생명과학도 올해 2월 임상 2상 시험을 마치고 데이터 정리 작업에 착수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녹용(말린 사슴 뿔)에서 기원한 물질인 E-18을 이용해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 물질은 감염 초기에 바이러스를 죽이는 항바이러스 효능과 중증을 완화하는 항염증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코로나19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인 사이토카인 폭풍(과도면역반응) 제어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 내용은 데일리메디 오프라인 봄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boh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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