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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도 다섯차례 진행된 '인턴 모집' 대장정
막판 경쟁 후끈 및 빅5 병원 미달 등 예측불허 지속
[ 2021년 04월 08일 12시 15분 ]
[데일리메디 한혜진 기자, 박정연 기자] 이례적으로 두 차례 나눠 진행된 2021년 인턴 모집에선 뜻밖의 결과가 이어졌다. 앞서 진행된 1차 모집에선 ‘빅5’ 병원이미달이 됐으며, 중소병원이 의외의 선전을 하며 의료계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의사국시 추가응시생들이 지원한 2차 모집에선 비교적 예년과 비슷한 지원양상이 나타났지만,지원 막판까지 많은 문의전화가 이어지면서 눈치싸움이 치열했다고 병원 관계자들은 전했다.

총 5차례에 걸쳐 진행됐던 2021년도 인턴 모집의 대장정은 지난 2월 26일 2차 추가모집을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마지막 추가 모집에서는 1차 및 2차 통합모집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지원자까지 몰려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

◆1차 전기모집

응시생 평년 절반 수준, 빅5 충원 실패 ‘충격’

전기·후기·추가로 나뉘어 진행된 인턴 1차 전기모집은 지난 3월 9일 2차 추가모집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가장 변수가 많았던 것은 의사 국가고시 모집인원이 평소 절반 수준이었던 1차 모집이었다. 1차 모집 정원은 1004명이었으며, 지난해 의사 집단휴진 사태 당시 실기시험에 응시에 합격한 365명 의대생을 포함한 지원자들이 원서를 냈고, 총 760명이 인턴으로 선발됐다.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진행된 1차 전기모집에선 ‘뜻밖의 결과’가 나왔다. 매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서울 주요 대형병원들이 충원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정원 70명을 배정 받은 가톨릭중앙의료원엔 62명이 지원했으며, 서울아산병원은 43명 모집에 42명, 세브란스병원도 48명 모집에 47명이 지원하며 정원보다 적은 지원자수를 기록했다. 

빅5 중에선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만이 충원에 성공했다.

서울 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지원자들은 합격선을 고려해 지원을 결정하는데, 1차 모집에선 지원 규모가 작았던 만큼 큰 병원에 지원하는 상위권 성적의 지원자 비율도 적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1차 후기모집

중소병원, 의외의 선전…“예상치 못한 충원율”

중소병원 위주의 1차 후기모집에서는 반대로 ‘의외의 경쟁’ 사태가 이어졌다. 26개 수련병원 중 16곳이 충원에 성공했으며, 7개 병원은 지원자 수가 정원을 상회하면서 경쟁양상을 보였다.
 
26개 수련병원 중 충원에 성공한 병원은 16곳이었다. 이 중 지원자 수가 정원을 상회한 병원은 7곳이었다. 반면 10개 병원은 정원 충족에 실패했다. 이들 중 3개 병원은 지원자가 0명이었다.

경쟁률이 1:0을 넘긴 곳은 ▲대동병원 ▲대전선병원 ▲경찰병원 ▲삼육서울병원 ▲부산보훈병원 ▲원자력병원 ▲서울특별시의료원 등이다.
 
대전선병원은 3명 모집에 7명이 지원했으며, 경찰병원은 5명 모집에 6명이 원서를 접수했다. 삼육서울병원은 3명 정원에 5명, 부산보훈병원은 2명 정원에 3명이 몰렸다.
 
대동병원은 3명 정원에 4명이 지원했다. 원자력병원과 서울특별시의료원은 각각 8명을 모집했는데, 11명과 13명이 지원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원에 딱 맞게 지원서를 받은 병원은 ▲오산한국병원(1명 모집) ▲추병원(1명 모집) ▲한일병원(3명 모집) ▲유성선병원(1명 모집) ▲서울적십자병원(2명 모집) ▲분당제생병원(5명 모집)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1명 모집) ▲포항성모병원(2명 모집) 등이었다.
 
모집인원에 비해 지원자가 부족했던 병원은 ▲세종병원 ▲전라북도 군산의료원이다. 세종병원은 2명을 모집했지만 1명이 지원하는데 그쳤다. 군산의료원은 3명 정원에 1명이 접수했다.
 
1차 후기모집을 진행한 중소병원 관계자는 “올해는 유독 문의전화가 많았는데 지원자수가 생각보다 많아 놀랐다”며 “병원에서도 예상치 못했던 결과”라고 말했다.
 
다만 이어진 1차 추가모집에선 9개 병원이 지원자 모집에 나섰지만 전체 지원자수가 2명에 그쳤다. 1차 후기모집에서 선전한 일부 중소병원들은 기대했지만, 아쉬움을 떠안게 됐다.

◆2차 전·후기 통합모집

예년과 비슷한 경쟁 양상…‘빅5 선전-중소병원 아쉬움’

앞서 의사 집단 휴진 사태에서 시험에 응시하지 않았던 의대생들이 대거 지원한 2차 모집은 예년과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2차 모집 정원은 1차 모집 정원을 제외한 2209명으로 책정됐다가 1차 모집에서 미달된 정원 244명이 이월돼 총 2453명으로 늘어났다.
 
먼저 1차 모집에서 미달된 빅5 병원은 2차 전·후기 통합 모집에서 체면을 회복했다. 서울대병원은 123명 모집에 133명이 지원해 정원보다 10명을 초과했다. 서울아산병원은 88명 모집에 105명이 지원했고, 삼성서울병원은 85명 모집에 104명이 지원해 각각 1.19:1과 1.22: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세브란스병원도 100명 모집에 105명이 지원했으며, 가톨릭의료원은 148명 모집에 192명이 몰렸다.
 
이는 1차 때 모집 추이와는 판이한 숫자다. 당시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을 제외하고 서울아산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가톨릭중앙의료원은 미달 사태를 겪어야 했다.

경쟁 추이는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띠었다. 고려대의료원은 62명 정원에 84명이 지원해 1.35: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6명을 모집한 건국대병원에도 31명이 지원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22명 모집에 28명이 지원했다. 한림대의료원의 경우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17명 모집에 23명, 한림대성심병원은 26명 모집에 29명이 지원하는 등 경쟁률을 보였다.
 
인하대병원은 30명 모집에 31명, 길병원은 37명 모집에 41명이 원서를 냈다. 순천향대천안병원도 20명 모집에 28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A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1차 모집 당시 생각보다 지원자가 없었던 것은 정원이 많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며 “이번에는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려 추가모집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1차 때 1:1 이상 경쟁률을 기록하며 선전했던 지방대병원들은 미달 사태가 속출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1차 모집과 달리 2차는 전·후기 모집 병원이 지원자를 한꺼번에 받는 바람에 빅5 및 수도권 수련병원에 상대적으로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충남대병원은 55명 모집에 40명이 지원했고, 단국대병원은 31명 모집에 27명이 지원했다. 대구가톨릭병원도 29명 모집에 22명이 지원해 아쉬움을 남겼다.
 
조선대병원은 31명 모집에 28명이 지원했고, 경북대병원도 85명 모집에 67명이 지원해 미달 사태가 벌어졌다.

B병원 관계자는 “1차 모집 때 지원자가 많이 몰려 이번 모집에도 기대를 했는데 지원자가 적었다”라며 “이번 모집은 변수가 많아 예측이 힘들었다. 추가 모집도 열어두겠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으려 한다”고 밝혔다.
 
중소병원 또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메리놀병원을 비롯해 삼육서울, 서울적십자, 부산보훈, 온종합, 김포우리, 대전선, 분당제생, 세종, 김원묵봉생 등 수도권과 지방을 막론하고 모두 충원에 실패했다.지원자를 한 명도 받지 못한 병원도 적잖았다. 
 
▲부평세림병원(1명 모집) ▲동강병원(1명 모집) ▲온종합병원(3명 모집) ▲김원묵기념봉생병원(5명 모집) ▲한국병원(3명 모집) ▲좋은강안병원(2명 모집) ▲좋은문화병원(3명 모집) 등은 1차 후기모집에서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2차 추가모집-중소병원 막판 경쟁 ‘치열’

1차 전기, 후기, 추가, 2차 전·후기 및 추가 등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된 인턴모집은 지난 2월 26일 2차 추가모집을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마지막 2차 추가모집에선 총 26개병원에서 85명의 지원자를 모집했다. 데일리메디는 이 중 22개소 수련병원의 지원 현황을 집계했다.
 
추가모집에 참여한 병원들은 1차 및 2차 전·후기 통합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했던 중소병원이 주를 이뤘다.
 
모집 결과, 서울의료원과 원자력의학원, 경찰병원 등에 다수의 지원자가 몰리며 막판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의료원의 경우 추가모집 정원이 7명에 불과했지만 무려 28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4:1에 달했다. 원자력의학원의 경우도 10명 모집에 27명이 지원했다.
 
경찰병원에도 5명 모집에 20명이 지원해 서울의료원과 같이 4: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한일병원은 5명 모집에 11명이 몰렸고, 서울적십자병원도 2명 모집에 6명, 삼육서울병원 역시 2명 모집에 8명이 지원하는 등 경쟁률이 높았다.
 
이와 관련 A병원 관계자는 “15명 정도의 지원자를 예상했는데 예년보다 더 많이 몰려 당황했다. 경쟁자가 많은 다른 병원의 상황도 비슷할 것”이라며 “국시를 나눠서 치른데다 1·2차에 탈락했던 학생들까지 와서 평소보다 지원자가 는 것 같다”고 답했다.
 
B병원 관계자도 “1차 모집 때는 정원보다 지원자가 부족한 것을 걱정했는데 2차 때는 오히려 지원한 학생들을 탈락시켜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위 내용은 데일리메디 오프라인 봄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hjha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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