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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 불구 성형외과 '큰 피해' 없는 듯
전세계적 혼란 속에서도 선방···외국인 의존도 높던 대형 성형외과 직격탄
[ 2020년 10월 25일 19시 49분 ]

[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코로나19로 온 경제가 위기다. 병원가(家)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외국인 국내 입국이 전처럼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의료관광에 앞장섰던 강남의 대형 성형외과는 울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금융사와 성형외과 자체 조사 자료에 따르면 성형외과는 코로나19 속에서 오히려 매출이 증가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확대, 겨울 방학 기간 연장, 재난지원금 사용, 마스크 착용으로 얼굴을 가릴 수 있어 평소 미뤄왔던 시술과 수술을 하는 우리나라 환자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가 대한민국 성형외과에 준 영향을 짚어 본다. [편집자주]


코로나19 피해가 성형외과는 피해간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인 의료관광객 감소로 관련 매출은 하락했지만 국내 환자가 늘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금년 5월 발표한 ‘코로나19가 가져온 소비행태의 변화’보고서에 따르면 올해와 지난해 1분기 성형외과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7월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2020년 2분기 리테일 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6대 가두상권 중 명동 중심 거리 공실률이 12.8%로 전년 대비 6.8%P 증가해 상승 폭이 컸다.
 
반면 청담, 강남, 가로수길 등 강남권은 4.6%로 공실률이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 강남권 내 주요 업종이 피부미용·피부과·성형외과인 점을 고려할때 성형외과 매출은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실제 관련 매장 수는 작년 6월 말 200개에서 올해 204개로 4개가 늘었다.


강남 성형외과 관계자에 따르면 “다른 업종에 비해 성형외과는 코로나19 여파에서 선전 한 것으로 안다”며 “코로나19로 초기엔 병원 방문객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더 많은 사람이 병원을 찾는다”고 전했다.


서울 다른 소재 성형외과 관계자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0% 가량 환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재택근무를 하게 된 직장인이나 개학이 연기된 대학생들의 성형외과 방문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복 기간이 부담스러워 성형수술을 하지 못했던 고객이 몰린 덕에 코로나19 사태에도 성형외과는 ‘성업’ 중이었다.


"대외활동 줄면서 마스크로 가릴 수 있어 시선 걱정 NO"

대외활동 감소라는 이유 외에도 마스크 쓰기 일상화도 성형이 증가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강남에 위치한 바노바기 성형외과 의원이 지난달 20~50대 성인 남녀 22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를 맞이한 대중의 성형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응답자 중 31.9%가 성형수술을 고민했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37.8%가 ‘마스크로 가릴 수 있어서’라고 응답했으며 ‘재택근무여서’가 22% 그 뒤를 이었다.


G성형외과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여행을 가는 사람보다 가슴성형이나 지방흡입과 같은 성형수술을 하는 경우가 늘었다"며 "남성의 경우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어 코 성형이 늘어난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본래 성형수술을 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남의 시선 때문에 수술을 망설인 분들이나 시간이 부족했던 분들이 이번 기회에 성형수술을 결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용 목적의 시술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의견도 있다.


T성형외과의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성형수술을 많이 한다기보다는 부담 없는 가격으로 할 수 있는 보톡스 등의 시술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의 경우 가격적으로 부담이 큰 수술 보다 간단한 필러 주사와 같은 시술을 받는 사람들이 많았다.


대학생 B씨는 “턱 필러를 맞으면 간혹 멍이 드는 경우가 있는데 어차피 마스크로 가리면 상관 없을 것 같아 시술을 진행 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에서 10년 이상 성형외과를 운영한 한 전문의는 “지난달부터 재택근무를 하는 직장인, 학교를 나가지 못하는 대학생들이 주로 찾아와 상담을 받았다”며 “4월은 성형 비수기인데도 일부 인기 병원은 오히려 평소보다 더 줄을 섰다”고 설명했다.


강남 성형외과에서 고객 상담을 전담하는 코디네이터 직원은 “코로나19 시국 속에서 내원객들은 주로 마스크로 가릴 수 있는 턱이나 팔자주름, 코 부위에 대한 시술을 많이 받는다”고 전했다.


성형외과의사회 관계자는 “재택근무 등으로 출근하지 않는 직장인이 이참에 회복 기간이 긴 성형을 하기도 하고 간단한 시술을 원하는 환자도 있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크게 떨어질 줄 알았는데 다행스러운 분위기”라고 전했다.


외국인 의존도 높던 강남 성형외과는 울상


전체 성형외과 매출은 증가 했지만 외국인 환자 비중이 높았던 강남 일대 성형외과는 사정이 달랐다.
 

외국인 환자 위주 성형외과들은 감소한 환자수로 매출이 감소했고 대책 마련에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줄어든 수익을 보완하기 위해 임금을 낮추고 순환 근무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대학성형외과의사회 관계자는 “신사, 압구정, 강남역 일대를 아우르는 성형외과 밀집 지역은 지방 및 해외 환자 비중이 약 70~80% 수준”이라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환자 감소와 매출 하락폭이 높다”고 밝혔다.


강남구의 한 대형 성형외과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강남구 성형외과 글로벌 팀의 2/3 정도가 사라졌다”면서 “현재 최소 인원만 남기고 고용을 단축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개별 병원 정확한 매출 집계가 어려워 외국인 환자 감소에 따른 매출 하락과 우리나라 고객 증가가 동시에 발생해 전체 매출은 감소하지 않았다는 견해도 있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에 따르면 “개별 병원마다 정확한 매출과 환자 수에 관한 데이터는 병원이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알 수 없다”며 “다만 강남 일대 외국인 고객이 많았던 병원 매출에 타격은 있었겠지만 국내 환자 증가로 엄청나게 큰 폭의 하락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초창기 강남 대형병원들은 앞다퉈 중국인 또는 중국 방문객 환자들을 두고 병원 방문을 금지했고 코로나19가 한창이던 3, 4월이 성형외과 비수기와 맞물리며 코로나19와 매출 하락 사이 분명한 상관관계를 찾기 힘들다는 의견도 있다.

[위 내용은 데일리메디 오프라인 가을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sjh@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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