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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무려 1억건···상급종합병원 유튜브 '혈전'
세브란스 선두 아산 추격, 삼성·서울대 등도 공격적···콘텐츠 다양화 심혈
[ 2020년 10월 19일 12시 07분 ]
 
[데일리메디 박정연·신지호 기자]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건강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환자들은 온라인을 통해 질병 정보를 찾고, 평소 내원하지 않는 사람들도 건강정보를 챙겨보는 일이 늘었다. 의료, 건강 콘텐츠 소비량이 급증하면서 각 병원도 발빠르게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오프라인 소통이 여의치 않아진 병원들은 온라인에 더욱 주력하기 시작했다. E-BOOK이나 메일링 서비스, 블로그 등 다양한 채널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병원 홍보실이 가장 힘을 쏟는 건 역시 '유튜브(YOUTUBE)'였다. 병원 방문이 어려운 상황에서 전문가가 직접 건강정보를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는 게 유튜브 콘텐츠의 장점으로 꼽힌다. 코로나19로 정신없이 흘러간 올해, 각 병원들의 유튜브 소통 전략을 살펴봤다. 순위는 구독자 순으로 정했다. [편집자주]

지난 16일 기준 각 상급종합병원 공식 유튜브 채널을 확인한 결과 이들 의료기관이 게시한 동영상의 총 조회수는 1억82만9743회다. 지난 2월(668만8272회)과 비교하면 불과 8개월만에 1.5배나 증가했다.

업로드된 동영상 수는 2월 7981개→10월 9507개로, 1526개의 새로운 영상이 게재됐다. 각 병원이 공식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지 7~8년 이상된 것을 감안하면 코로나19 기간 동안 빠른 속도로 동영상 콘텐츠를 생산했다.

유튜브 채널의 영향력을 엿볼 수 있는 구독자수 규모도 크게 늘었다. 40개 병원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는 이용자는 지난 2월(23만1141명)에서 10월(44만1827명) 2배 가까이 늘어났다.
 
가장 많은 구독자수를 확보한 병원은 세브란스병원(16만명)이다. 8개월 간 8만1100명의 신규 구독자가 생기면서 총 구독자수는 배가 넘게 증가했다. 교수가 각 질병의 '이상신호'를 알려주는 'PEOPLE in 세브란스' 시리즈가 큰 인기를 끌었다.

이어 ▲서울아산병원(10만9000명) ▲삼성서울병원(3만4300명) ▲서울대병원(2만6400명) ▲건국대병원(1만9400명) 등 소위 '빅5' 병원이 구독자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상위 2개 병원이 전체 구독자수의 절반 가량을 독식한 모습이다.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최근 구독자 10만명 이상인 채널에게 주어지는 '유튜브 실버버튼'을 받기도 했다.

구독자수 5위를 차지한 건국대병원은 꾸준하게 운영하며 두터운 팬층이 생긴 '오프라인 건강강좌' 영상이 좋은 반응을 일으키며 선전했다.

다음으로 ▲강북삼성병원(1만6200명) ▲분당서울대병원(1만3300명) ▲고려대학교의료원(1만1600명) ▲서울성모병원(9270명) ▲한림대학교의료원(7730명)등도 구독자수 상위권에 들었다.

최근 'AI 챗봇'을 도입하며 디지털 서비스 다각화를 시도하는 한림대의료원은 원내 생활과 시설을 입체영상으로 표현한 동영상을 올리며 눈길을 끌었다.

단 총 조회수는 서울아산병원(4558만회)이 신촌세브란스(2846만회)보다 높았다.
 
11위는 서울성모병원의 형제병원인 인천성모병원(4500명)이다. 산하 의료원이 통합채널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는 한편, 가톨릭의료원처럼 산하 병원이 각각 다른 채널을 운영하는 경우도 많다.

상급종합병원이 아닌 강동경희대병원(4250명)의 경우 본원인 경희대병원(4230명)과 비슷한 구독자수를 갖기도 했다.

이어 ▲강남세브란스병원(3240명) ▲전남대병원(2340명) ▲한양대병원(2020명) ▲대구가톨릭대병원(1970명) ▲아주대병원(1820명) ▲순천향대천안병원(1590명) ▲충남대병원(1570명) ▲길병원(1480명) 순이었다.

경희대병원은 코로나19 기간 중 진행한 '랜선 건강상담'의 중계영상이 좋은 반응을 보였다. 아주대병원은 일반인도 쉽게 궁금증을 갖는 건강정보를 유머러스하게 꾸린 영상으로 주목받았다.
 
20~30위권에는 지역거점 상급종합병원들이 자리했다.
 
▲인하대병원(1330명) ▲전북대병원(1290명) ▲부산대병원(1080명) ▲영남대병원(1020명) ▲순천향대서울병원(881명) ▲단국대병원(758명) ▲원광대병원(546명) ▲양산부산대병원(489명) ▲부산백병원(473명) ▲고려대구로병원(430명) 등이 높은 구독자수를 가졌다.

인하대병원은 코로나19로 실제 내원객들을 위한 '병원 출입, 사전 설문조사 QR코드로 간편하게' 안내 동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순천향대서울병원은 '응급실 V-Log', '간호사 V-Log'와 같이 의료진의 실제 근무를 담은 영상이 인기를 모았다. 고대구로병원은 진료과 생활이 궁금한 의대생을 타깃으로 한 '의사생활 라떼는 말이야' 영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중앙대병원(369명) ▲고신대복음병원(368명)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284명) ▲계명대동산병원(182명) ▲경북대병원(150명) ▲동아대병원(111명) ▲경상대병원(42명) ▲충북대병원(36명) ▲조선대병원(16명) ▲칠곡경북대병원(12명)은 상대적으로 적은 구독자수를 가졌다.

지역 중심 병원인만큼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 채널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한 대구·경북지역 상급종합병원들은 의료진 응원 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조선대병원의 경우 기존에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이 있었지만 코로나19 기간 동안 채널을 다시 개설했다. 

병원 홍보실 "대세는 유튜브"

주요 대형병원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병원 홍보에서 유튜브가 대세”라고 입을 모았다.

인천국제성모병원 홍보팀 이유형 계장은 지난 9월 '데일리메디 PR 포럼'에서 “최근 병원들은 온라인 홍보 관련 직군 채용을 늘리고 있다"며 "무게중심이 점점 언론에서 대중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임종성 신사업본부장 또한 "SNS 등 전문 채널을 운영하기 위한 인력을 강화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구독자수 상위에 포진하고 있는 빅5 병원 홍보실 관계자들은 “유튜브 비중을 높이고 필요한 의료정보를 제공하는 채널로서 다양한 영상 콘텐츠 제작을 시도하고 있다”며 역시나 유튜브 채널이 '대세'라는 의견을 더했다.

서울삼성병원 홍보 관계자는 “온라인에 잘못된 의료정보들이 난무한데 병원 유튜브를 통해 이를 바로잡고 싶다”며 "상급종합병원이 주는 신뢰와 전문성을 살려 올바른 의료정보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도 "수술·검사·운동법 등 정확한 의료정보를 전달해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딱딱하고 어려운 의료정보를 유튜브 영상으로 어떻게 쉽고 재밌게 알릴지도 주요 과제로 꼽혔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유튜브 채널 자체가 젊은 시청자가 많아 어떤 출연자를 섭외할 것인가, 주 무대가 병원이라는 제약 속에서 창의적 콘텐츠를 뽑아낼 수 있을지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1945개 영상, 4500만 조회수 달성, 서울아산병원 

업로드된 동영상 개수 1위, 조회수 1위는 서울아산병원이었다.
 
서울아산병원 유튜브 대표 프로그램은 ’암행의사- 암환자와 동행하는 의사들의 이야기‘로 오픈 강좌 형식의 채널이다. 동영상 한편에 평균 1~2만회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동영상 인기 이유를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으로 꼽았다. 그는 “진료시간이 한정적이다보니 진료시간에 못 물어본 내용을 선제적으로 수집해 영상을 제작한 게 인기비결”이라고 분석했다.

‘그것이 알고싶닥(DOC)’도 서울아산병원 유튜브 인기 콘텐츠 중 하나다. 매회 1000~2000회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방송국 tvN의 인기 드라마였던 ‘슬기로운 의사생활’ 현장 자문의가 들려주는 ‘슬의 REVIEW’를 통해 드라마 장면별로 어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지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하며 의사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채널이다.

서울아산병원 홍보팀 관계자가 제작할 때 가장 보람 있었던 콘텐츠로는 ‘하루 - 병원에 사는 사람들’을 꼽았다.

‘하루’에서는 의사, 간호사와 함께 서울아산병원에서 함께 근무하는 환자이송 직원, 입원약국 약사 등 다양한 직군의 병원 근무자들의 하루를 다큐형식으로 보여준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서로 다른 영역이지만 병원에 함께 근무하는 이들의 모습을 공유하며 서로 더 배려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구독자 수 1위, 세브란스병원 16만명 구독 중

구독자수 1위를 차지한 병원은 세브란스병원이었다. 병원 측은 대표 채널로 의료정보에 초점을 맞추는 ‘PEOPLE in 세브란스’를 꼽았다.

‘PEOPLE in 세브란스’에서 강창무 세브란스 간담췌외과 교수의 ‘몸이 말하는 네 가지 췌장암 신호’ 단일 동영상이 486만 뷰를 기록하기도 했다.

병원 관계자는 “‘PEOPLE in 세브란스’ 영상 채널 취지 자체가 짧은 영상 속에서도 병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려는 것인데 (이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평했다.

세브란스병원 유튜브에는 이 외에도 ‘환우에게 보내는 응원메세지’, 수술 후 어떤 음식을 먹으면 좋을지 소개해주는 ‘세브란스 닥터푸드’ 영상이 인기였다.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는 서울대병원

의료정보 외 병원 내 얘기를 가장 활발하게 다루는 곳은 서울대병원 유튜브였다.
 
서울대병원 유튜브에는 병원 내 이야기, 교수 중심이 아니라 환자 중심의 체험기 영상, 연예인과의 협업이 돋보였다.   

대부분 병원 유튜브 채널이 교수가 나와 강의를 하거나 QnA 시간을 갖으며 의료정보를 전달하는 채널이 주를 이룬 것과 대조적이다. 

‘서울대병원 공채 바이블 2탄(실무면접, 최종면접) 2019년 입사자 리얼 경험담’처럼 근무자들의 실제 얘기를 소개하는 채널인 ‘SNUH People’, 의료사회 복지사, 작업치료사, 간호사, 전공의 등 브이로그를 보여주는 채널 ‘SML 브이로그’는 병원 내 이야기를 공유한다.

또 다른 채널인 ‘너를 잊은 너에게’에서는 병원 근무자를 위해 몰래카메라 형식을 통해 특별한 선물을 제공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영상은 ‘내가 일하는 곳에 김다미 배우가 찾아온다면?’으로 52만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자이홍의 건강극장’에서는 자이홍이라는 캐릭터가 환자 입장에서 체험을 하며 건강정보를 제공한다.

사람들이 생활하며 느꼈던 건강 궁금증과 불편함을 환자가 병원을 찾아가 해당 진료과 의사에게 상담받는 내용으로 일상 속 건강 의문점을 해소하도록 돕는다. 
 
국내 최초 어린이전문병원을 운영 중인 서울대병원답게 ‘도담유치원’ 채널에서는 어린이 시청자만을 위한 의료정보를 제공 한다. ‘냠냠냠! 골고루 먹어요’, ‘또각또각, 손톱과 발톱은 왜 잘라야 할까요?’ 등이 대표 영상이다.
mut@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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