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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방치 경기북부 '동두천 제생병원' 정밀안전진단
재착공 착수 한 달 경과, 올 12월 준공 어렵고 내년 예정···市 "행정 등 적극 지원"
[ 2020년 09월 25일 06시 14분 ]
 
동두천 제생병원 조감도 / 사진=동두천시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20여 년 동안 방치됐다가 금년 8월 재착공이 결정된 동두천 제생병원이 본격적인 공사를 앞두고 정밀안전진단을 받고 있다.
 
동두천 제생병원은 1995년 착공했으나 대순진리회 종단 내부 사정으로 지난 2000년 건물 외관 공사를 마친 뒤 내부공사가 30%가량 진행된 상태에서 중단됐다.
 
당초 오는 12월 준공될 예정이었지만 사업계획 변경 등이 예상되며 개원 시기는 이듬해로 내년으로 넘어갈 예정이다. 동두천 제생병원이 개원하면 경기 북부 최대 규모 병원이 된다.
 
24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동두천 제생병원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이 실시되고 있다. 골조, 외복 공사 및 내부시설 공사가 어느 정도 진행됐지만 공사가 중단된 기간이 길어 안전성을 다시 검토하는 중이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정밀안전진단은 한 달에서 한 달 반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본격적인 착공은 10월 말에서 11월 쯤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여년 만에 공사가 재개되는 만큼 새롭게 허가를 받아야 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고, 결과에 따라 당초 계획했던 규모나 시설에 변동사항이 생길 수 있다”며 “현재 시 차원에서도 실무부서가 행정적 지원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두천제생병원은 지난 1995년 1월 착공했다. 지행동 부지 13만9천770㎡에 지하 4층, 지상 21층, 병상 수 1480개(양방 1265개, 한방 215개) 규모로 경기지역 최대 규모 병원이 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20여 년간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대진의료재단은 2016년 7월 건축허가 취소를 피하기 위해 준공일을 2015년에서 2020년 12월로 미뤘지만 공사가 재개되진 않았다.
 
재착공이 논의가 시작된 것은 시가 지난해 3월 동두천 제생병원 조성사업 해결 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공문을 대순진리회 종단과 대진의료재단에 보내면서다.
 
시는 재단이 2020년 12월까지 공사를 재개하지 않으면 강제이행금을 부과하고 건물을 철거하는 행정집행에 나설 예정이었다.
 
이에 종단과 재단은 대표자회의를 열었고 마침내 동두천 제생병원의 재착공을 결정했다. 지난달 25일엔 재착공식을 갖고 공식적으로 공사 재개를 알렸다. 건립비용 4200억원은 종단 기금에서 충당키로 했다.
 
현재 사업계획상 준공 계획은 2020년 12월이다. 하지만 장기간 공사가 중단됐던 탓에 실제 준공시기는 이보다 늦춰질 전망이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안전진단을 거쳐 연말쯤 사업계획 변경 서류가 들어오면 구체적인 개원시기를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동두천 제생병원 건립이 가시화되면서 지역민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현재 동두천시에는 500병상 이상의 대형종합병원이 없다. 내년 3월 인근 지역에 의정부 을지병원(898병상)이 개원할 예정이지만 동두천시 자체에는 대형의료기관이 부재한 상황이다.

지역민들은 20km 떨어져 있는 의정부 성모병원(720병상)과 서울에 있는 상계백병원(700병상)을 찾아야만 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제대로 된 공공·민간 병원이 없는 9개 지역으로 의정부권(연천ㆍ동두천ㆍ양주ㆍ의정부)을 꼽기도 했다.
 
동두천 제생병원 재착공 소식이 경기도 공공 거점병원(가칭 북부의료원) 입지 선정에도 영향을 미칠지 추이가 주목된다.
 
앞서 동두천시는 경기도 공공 거점병원 유치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동두천시는 “양주·동두천·연천 주민 88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 685명(77.2%)이 동두천에 공공 거점병원이 들어와야 한다고 답했다”며 유치 필요성을 피력했다.
 
동두천시에 거점병원이 들어오면 인근 연천·가평군민도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동두천시 외에 양주시, 파주시, 남양주시 등이 경기도 공공 거점병원에 의지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은 지난 9월 '경기도 북부지역 공공의료 확충 방안 연구 용역' 입찰 공고를 내고 적합지를 살피는 중이다.
mut@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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